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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체험수학 인터뷰] 홍은초 4-4 담임 박민혜 선생님
sdmnews 김지원 기자
2012-10-29 11:58
“수학은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
몸으로 느끼는 수학, 추상적 문제해결 도움 줄 것
홍은초등학교 박민혜 선생님과 4-4 반 친구들
체험중심 수학경시대회를 실시중인 4-4반 학생들.


관내 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박민혜 교사는 초등 교육을 복수전공해 초등교사를 지원한 소신 있는 재원이다.

입시나 문제 풀이 위주의 중고교 교육보다 체험과 실생활 위주의 초등교육에 뜻을 품고 3년전 홍은초등학교에 첫 부임해 4~6학년을 맡아 교과지도를 하고 있다. 

교실 문을 열자 바로 장난끼 많은 남자아이들이 몇 마디 던졌지만 활기찼고 교사의 손길이곳곳에 닿아있었다. 박민혜 교사를 만나 체험수학경시대회를 지도한 소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수학 경시대회라고 해서 긴장감이 들지 않는다. 4학년만 하는 것인가?

A. 전교생이 각자 반에서 실시중이다. 학년별로 교과과정에서 수학관련 테마를 추출, 문제를 만들었다. 5~6문제를 5교시 시간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딱딱하고 추상적인 문제풀이를 계속하다 보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아이들이 흥미를 잃는다. 

교장선생님 주도로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수학이론을 출제하기로 했다. 일종의 「수학 축제」인 셈이다.


Q. 4번문제로 동요 재생시간이 나왔다. 아이들이 초를 잘 잴수 있을까?

A. 4학년 과정에서 시간 단위에 대해 배웠다. 아직 실제로 초를 셀 수는 없어도 음악 시간에 배운 재미있는 제재곡(퍼프와 재키)을 수학문제로 만나보면 살아있는 복습이 될 뿐더러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 커서 시간에 대한 감각이 생겨난다.

공교육의 본질이 이것이고 선생님 모두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애쓰고 있다.


Q. 미술책의 무게도 문제로 나왔다. 각양각색의 답이 나왔는데 놀랍다.

A. 아이들이 마트나 시장에 부모님과 함께 많이 가는데  채소나 과일, 고기를 살 때 g 단위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과학시간에 추상적으로만 접한 단위를 아이들이 실제로 판단하면서 직관력을 기르고자 한다.


Q. 각도기 없이 각을 예상하는 문제도 나왔다. 아이들이 180도와 360도의 개념도 아는가?

A. 예각, 직각과 둔각을 최근에 배웠다. 정답률이 높을 것이다. 각도도 어른이 됐을 때 무척 중요한 수학 개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수학 과정을 따라오고 있다.


Q. 이렇게 체험으로 수학을 만난 학생들이 나중에 미분과 적분, 함수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A. 물론이다. 체험으로 수학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직관력이 생기면 나중에 어려운 문제를 풀 때 당연히 자신감을 갖고 푼다.

혹시나 배운 공식대로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 할 경우 직관을 통해 풀이과정을 의심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냥 기계적으로 문제만 푼 학생은 그런 감각이 없어 오답수정 시도를 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어른이 돼 수학이 숨겨진 생활을 느끼고 보다 즐겁고 지혜롭게 살 수 있다면 이곳 선생님들의 가장 큰 기쁨이겠다.


Q. 수학을 잘하는 비결은?

A. 수학을 잘하는 게 아니라 무척 좋아한다.  교장 선생님께서 얼마 전 수학교사 연수도 보내주셨다. 글로벌, 인문학, 공교육의 본질에 열정을 쏟아 붓는 교장선생님 이하 학교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전해준다고 생각한다.

독자 분들도  「생활 속 수학」을 찾아 체험하고 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해보시라. 세상이 또 다르게 보일 것이다.

또, 아이들 수학 지도에 고민하시는 학부모님들도 아이들과 생수병 안의 물의 양, 소파길이 맞추기 등을 이제부터 함께 연습해봤으면 한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