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전국 최초 박사학위 취득한 최명복 경로당 홍은1동 분회장
sdmnews
2026-09-07 15:21
경로당 회장에서 사회복지학 박사로 "현장이 곧 논문"
전국 최초 경로당 회장의 박사학위 도전기 "배움으로 봉사할것"
구립홍은1동분회 경로당 최명복 회장
서대문구 구립홍은1동분회 경로당 최명복 회장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경로당 여가활동과 노인의 삶의 질 관계에서 사회참여활동의 조절효과 검증 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로당 회장으로서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40여 년간 이어온 자원봉사와 현장 경험이 학문적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뜻깊다는 평가다.

그녀는 결혼 후 40년간 서대문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퇴직한 남편과 함께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은 봉사에 눈을 뜬 것은 1980년 명지전문대학교를 졸업한 뒤 부터다. 그녀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갈증을 놓지 않고 행정학사 및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 학업에 정진했다. 졸업 후에는 서울시연합회 대한노인회 경로당 복지파트너로 활동하며 홍제2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상담 및 봉사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특히 2009년부터는 관내 여러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건강체조를 보급하고,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법을 익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최 회장은 각종 서울시 자원봉사 서포터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 왔다. 2019년부터는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명예기자(브릿지경제신문)로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8월에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2024년 2월에는 서울시민대학에서 '내 인생의 봄날은 자랑스런 나의 자원봉사'라는 연구과제로 시민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5년 5월 경로당 회장으로 선출후 꾸준히 공부해 왔다.

"경로당 회장을 맡고 보니 여러 문제가 있었어요. 여러명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질서가 필요했고, 규칙을 지켜나가는일이 쉽지는 않았어요"
노인회장직을 맡은 후 1년간 홍은경로당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공간을 독점하던 분위기도 달라졌고, 깨끗한 환경이 됐다.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선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최 회장은 "나이가 들수록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어, 봉사활동도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노인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녀는 40여 년간 자원봉사를 이어오며 2016년부터는 '이야기 담은 빨래방' 자원봉사를 추진하는 등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가 말벗, 상담, 빨래 봉사 등을 지속해 왔으며,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실태조사, 행정 지원 등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대학원 연구 역시 이 같은 현장 경험이 보탬이 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 그동안 배운 지식과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어르신 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참여 교육을 이끌어내고 싶다"며 "경로당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재능을 살려 어르신 공경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도 밝힌다.
끝으로 그녀는 "수십 년간의 자원봉사와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다양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늘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