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닦았다고 믿었던 이가 특수 장비 앞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서대문구 아동복지시설에 다니는 아이들이 첨단 치태 관찰 기기로 자신의 이를 들여다보며 놀란 이유다.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관내 아동복지시설 5곳의 이용 아동 103명을 대상으로 총 5회의 체험형 구강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강교실은 성장기 아동이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하고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해 일상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혼합치열기 아동의 구강 특성을 반영한 치태 관찰 기기인 큐스캔(Q-Scan)을 활용해 양치 전후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활동,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법 실습, 분필과 식초를 활용해 불소가 치아를 보호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활동, 올바른 손 씻기 실습 등 체험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동들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치면세균막을 직접 관찰하며 자신의 구강 상태를 확인했고, 올바른 칫솔질과 손 씻기 방법을 익히며 구강건강과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에 참여한 아동들은 이를 깨끗하게 닦았다고 생각했는데 큐스캔으로 보니 잘 닦이지 않은 부분이 보여 신기했다거나, 직접 이를 닦고 치실을 사용해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후추를 이용한 손 씻기 실험이 재미있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시설 관계자들도 강사들이 조별로 배치돼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실습을 세심하게 도와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이고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전했다.
교육 후에는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튼튼치아 다짐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아동들에게는 칫솔·치약 등 구강관리용품과 손 위생용품을 제공해 교육 이후에도 올바른 구강관리와 개인위생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구강교실은 서대문구보건소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라이온코리아가 민·관·학 협력으로 운영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은 전문 강사와 큐스캔(Q-Scan) 장비를 지원해 구강교육을 진행했으며, 라이온코리아는 손 씻기 교육과 구강관리용품 및 손 위생용품을 제공했다. 지역사회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구강관리·개인위생 습관 형성을 위해 관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아동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익힌 구강관리와 손 씻기 습관이 일상 속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아동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의 구강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