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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성인 위한 평생학습 지원체계 만든다
sdmnews
2026-09-07 14:50
주민참여예산으로 경계선지능성인 지원체계 연구용역 착수
이화여대 등 9개 대학과 협업 모델,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병행
서대문구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홀로 사회에 진입하기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 성인'을 위한 평생학습·직업연계 지원체계 마련에 나섰다.
서대문구는 경계선 지능 성인의 지역 내 실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대문구 경계선 지능 성인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를 이달부터 약 5개월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행기관은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다.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평균 지능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법적 장애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교육·복지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사업은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과제로, 주민 제안을 통해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구는 그동안 관련 지원을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추진해 온 반면 성인 학습지원에 관한 기초자료는 부족했던 만큼, 객관적 데이터 없이 사업을 벌일 경우 대상자 발굴의 한계와 정책 효과성 저하, 예산 집행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부터 착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단순 실태조사에 그치지 않고 전문 연구진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종합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학습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학령기 이후 사회로 진입하는 초기 성인기를 핵심 전환기로 보고, 이 시기에 필요한 정책 지원 방향을 집중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내용은 경계선 지능 성인 대상 기초현황 분석, 국내외 정책 및 선행연구 종합 분석, 전환기 경험과 정책 수요 분석, 대학 기반 지역사회 자원 및 연계 가능성 분석, 서대문구 특화 지원체계와 정책과제 도출 등이다.

특히 관내 대학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지역 내 9개 대학과 연계해 또래 멘토링, 진로 탐색, 사회참여 프로그램 등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협업 모델을 설계할 예정이다. 연구는 사례 기반 심층 분석과 질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관련 기관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정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경계선 지능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 및 직업연계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유관 부서·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통합 지원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요구가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라며 "진단검사 지원사업과 연구용역,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계선 지능 성인의 안정적 사회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경계선 지능 성인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핸드드립 바리스타 과정'과 '디지털 드로잉 & 굿즈 디자이너 과정'을 통해 직무 이해와 기초 역량을 높인 뒤, 미니카페 운영과 전시회 개최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여자들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 발굴하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경계선 지능 진단검사 지원사업'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축적되는 자료는 향후 학습지원 정책을 설계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