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INTERVIEW || 김 이 나 서대문구의원에게 듣는다
sdmnews
2026-08-26 20:06
<<초선의원에게 듣는다-국민의힘 비례대표>>

조카가 태어나면서 바뀐 청년 창업가의 첫 정치 도전
동과 동 사이 격차부터 줄여 나가는 ‘사이다의원’ 되고파
청년 CEO로 활동하다 기초의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이나 의원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이나의 습관'을 통해 서대문구의회의 여러 모습도 담아낼 계획이다.
기업 임원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던 경영컨설팅 회사 CEO. 김이나 서대문구의원의 예전 명함이다. 그런 그녀가 정치라는 낯선 길로 들어선 계기는 거창한 소명이 아니라, 막 태어난 조카였다.
"언니가 아이를 낳자 세상이 다르게 보였어요. 매일 지나던 이대 앞 보행로의 안전 문제나 골목길의 경사, 동네 곳곳의 보육센터 등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담담한 한마디에는, 한 아이의 이모가 지역의 정치인으로 바뀌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일 걷던 익숙한 거리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순간이 정치의 출발점이었다.

중국 상하이의 경영전문대학원 CEIBS에서 리더십을 전공하고 있는 김이나 의원은 서대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녀의 할머니는 지금도 남가좌동 모래내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다. 낯선 타지에서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배웠지만, 그가 돌아와 발 딛고 선 곳은 결국 할머니의 삶터이자 자신이 자란 서대문의 골목이었다.
조카가 생기면서 김이나 의원은 어떤 정당이 자신에게, 그리고 국가에 도움이 될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고민의 결론은 국민의힘 서대문구 당협위 운영위원으로서의 활동이었고, 그는 이 자리에서 2030세대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첫 정치 입문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는 자유,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며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국민의 힘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선출된 뒤 처음 경험한 의회는 하나의 확신을 남겼다. 당파를 떠나 기초의회는 무엇보다 주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 협치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상임위 구성부터 다수결의 원칙이 고수되는 현실 속에서, 소수당으로서 힘을 키우는 일과 당의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 왜 중요한지도 함께 깨달았다.
"정치의 습성상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죠. 단, 다름을 조율해 가는 숙련이 필요하기에 선배님들께 배우고 열심히 공부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 의원은 공약의 화려한 아젠다에 갇히기보다, 서대문 안에서도 갑·을 지역과 동별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도로, CCTV 등 생활 인프라를 세심하게 살피고, 기본적인 생활환경부터 하나씩 제대로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재정건설위원으로 구민들의 요구를 성실히 듣고, 도로정비와 환경 문제를 풀어내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일과 정치 사이, 김이나 의원의 유일한 취미는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는 브이로그 '이나의 습관'을 찍고 편집하는 일이다. 학창 시절 교육콘텐츠와 드라마 제작 경험을 살려, 일기를 쓰듯 영상을 찍어 올린다. 4년 후 그녀가 듣고 싶은 말은 거창하지 않다. "김이나는 사이다였다"는 평가,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요즘 들어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새삼 실감한다는 김이나 의원. 그의 브이로그에 담길 서대문구의회의 모습도, 한 모금만으로 시원해지는 사이다 같기를 기대해 본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