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서대문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서호성 의장이 "특정 정당, 어느 한 계파의 의장이 아니라 열다섯명 모든 의원의 의장이 되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강조하는 ‘모두의 구청장’과 같은 맥락의 ‘화합’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서 의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사무국 인사권 독립을 정착시키고 정책지원 역량을 끌어올려 집행부와 대등한 '당당한 의회'를 만들고, 각종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는 '투명한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호성 의장이 가장 강조하는 목표는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다.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정책을 제안받는 '서대문구의회 정책제안센터'를 운영하고, 의회 홈페이지에 정책투표와 설문조사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조례와 예산심의 전에는 간담회와 공청회를 여는 '주민발언제도'도 계획중이다.
월 1회 '주민과의 대화'에 더해 청년·어르신·소상공인·학부모 등을 만나는 '특별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특히 10대 의회 첫 조례로 의결한 주민자치회 조례 개정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서 박운기 구청장의 취임 1호 결재가 '주민자치회 부활'이었던 것과 정치적 방향을 같이한다. 서 의장은 이를 통해 서대문구를 '주민이 결정하고 행정이 실행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민참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9석, 국민의힘 6석의 여소야대 구조에서 상임위 구성 불균형 지적에 대해서는, 9대 의회의 치열했던 경험을 근거로 10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당 의원과 협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야를 떠나 제대로 일하는 의원의 편에서 목소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의회는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적절한 긴장감 속 균형을 강조했다. 청렴도 최하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대 의회는 서대문구의회 최초의 여초 의회"라며 여성 의원들의 활동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서 의장은 임기 중 회의자료·교육·출장·업무추진비 공개 확대, '의원연구단체 활동' 지원, '서대문구의회 아카데미'와 '전문 자문단 구성' 운영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를 통해 서대문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이자 '걷기 좋은 도시', 그리고 '독립민주주의 역사와 평화통일의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반면 15명 의원 모두의 의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직후 업무비 횡령혐의로 벌금을 받은 의원의 상임위원장 반려를 요청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서의장의 계획이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인터뷰 서대문구의회 10대 전반기 서 호 성 의장 인터뷰>
<정리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