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마을공동체 회복 위한 동네인문학 강좌
sdmnews 김지원 기자
2012-10-24 11:11
11일 북아현동에서 진행, 16,18일 홍은1동 주민센터 예정
에피쿠로스 이우 곽원효 대표,“본능과 정신 따로 분열 가속”
북아현동 자치회관에서 진행된 2회차 동네 인문학 강의에서 에피쿠로스 곽원효 대표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잊고 살아온 근본 학문으로 불리우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11일 오전 북아현동 자치회관 3층에서 2회차 동네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평일 오전이라 참석 주민은 많지 않았지만 강의를 맡은 에피쿠로스 곽원효 대표는  주민과 일일이 인사 나눈 후 이야기를 이끌었다.

곽 대표는 『인문학은 딜레마의 학문』 이라고 평한다. 정말 인문학이 필요하고 절실한 사람 생업에 바빠 정작 강의를 듣거나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현한 것.
두번째 인문강의의 주제는 「사랑」으로 윤심덕 김우진의 동반자살과 김영도와 유치환의 아가페적 사랑, 싸르트르와 보봐르의 계약결혼, 춘향과 이몽룡의 에로스와 반사회성을 예로 들며 시대와 사랑, 인문학을 소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와 집착, 살인 또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라 자존감 없는 사람이 사랑을 단편적으로 정의하고 욕망 하나로 획일시 해 문제가 생겨난다』고 진단한다.


곽대표는 또 「일부일처제는 100년도 안됐지만 전 세계인의 사고를 일관되게 지배하는 철학」이라며 철학적 사고와 체념, 강박 등의 사회 현상 속에 숨어 있는 사례를 이야기로 풀어갔다. 
그는 또 『청춘들의 특권인 에로스가 사라졌다』며 『경쟁가속화와 사회 분열이 건강한 청소년과 20대의 사랑과 성문화를 빼앗아 갔고, 만혼이 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일전에 한 강의에서 한 여대생이 자신의 부모가 육체적 관계를 가져 낳은 존재가 자신이라며 부정적인 말을 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 학생에게 우리의 출생에는 이유가 없지만 모든 사람은 부모의 사랑 속에 태어난 존재라고 타일렀다』며 이처럼 신체와 정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사고가 계속돼 인간을 멸시하다 보면 사회는 중병에 들게 된다고 조언한다.
곽원효 대표는 『최근의 인성교육엔 인성이 결여돼 있고, 단지 사회에서 어울려 살기 위한 교육』이라고 지적하며 『부자연스러운 제도맹신과 솔직하고 자유로운 생각표현을 죄악시하는 풍조가 집단적인 정신분열을 더 가속화 시킨다』며 늘 자연스럽고 솔직한 마음을 주변사람과 나누길 권했다. 
이날 인문학 강좌에 참석한 한 주부는 『조금 어려웠지만 많은 걸 알려줬다. 다음번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위해 자녀교육과 더불어 인문학을 접목해준다면 양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 자치행정과는 이달 16일과 18일 홍은1동주민센터에서 3차인문학강좌인 「나는 누구인가」와 북콘서트를 열어 사색과 음악을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1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홍은주민센터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리게 될 인문학 콘서트 「나는 누구인가」에는 토미기타, 한수영 라이어밴드, 작곡가 이자 「젊은 남자,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등의 영화음악을 맡아온 가수 염경철, 「긴 머리 소녀, 밤배」란 곡으로 유명한 「둘 다섯」의 객원가수 류지형 씨가 출연해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자작곡과 인문학 대화가 곁들여진 공연이 열려 삭막하게 닫힌 도시인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문의 자치행정과 330-1046)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