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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생들이 안산에서 만든 새집…국경 넘은 우정
sdmnews
2026-08-04 17:32
홍콩 중학생·교사 40명 새집 만들고 환경정화 자원봉사
목재문화·도시숲 생태교육 결합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호응 높아
홍콩 중학생들이 서대문구 안산(鞍山) 치유의 숲길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투른 한국어로 이름을 새기고, 낯선 망치를 서로 도와가며 잡아본 오후. 홍콩에서 온 청소년들이 서대문 안산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최근 서대문구 안산공원관리사무소 목공체험장과 안산 치유의 숲길 일대를 찾은 홍콩 중학생들을 위한 환경정화 및 목공체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중학생 36명과 인솔 교사 4명, 통역 2명 등 42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18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새집 만들기와 안산 숲 환경정화 활동에 번갈아 참여했다.

목공체험장에서는 학생 2명이 한 조를 이뤄 목재를 다듬고 망치질을 하며 총 18개의 새집을 완성했다. 여기에 우드버닝 기법으로 자신의 한국어 이름과 그림을 새긴 방문걸이까지 만들며, 목재를 다루는 즐거움과 목재 문화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안산 치유의 숲길에서는 숲 해설을 들으며 새집 설치에 적합한 나무를 관찰하고,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도 함께 주웠다. 학생들은 안산의 다양한 식생과 도시 숲의 기능, 조류의 서식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처음 접하는 목공 도구를 서로 도와가며 사용하고, 숲길 곳곳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에서 높은 참여 열의가 묻어났다.

제작된 새집은 마감과 도색 작업을 거쳐 안산공원 내 학생들이 사전 조사한 나무에 설치될 예정이다. 관광이나 견학에 그치지 않고, 목재 문화 체험과 환경정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홍콩 청소년들이 도시 숲의 생태 가치와 탄소중립,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배우는 계기가 됐다.

직접 숲 해설을 진행한 김종철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장은 "학생들이 안산의 나무와 새, 도시 숲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자신들이 직접 만든 새집이 안산 숲에 설치된다는 사실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