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과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이 9일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서울시의회 제1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행정자치위원회, 기획경제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주택공간위원회, 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은 환경수자원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도 11대 서울시의회 선례를 존중해 더불어민주당이 1, 3, 4기를, 국민의힘이 2기를 맡기로 했다.
양 당은 이번 원구성 합의를 시작으로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의 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당 대표의원은 "상호 존중과 협치의 정신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루었다"며 "앞으로 서울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에서는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진행됐다. 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만균 의원(관악3),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의원(은평1)과 국민의힘 이성배 의원(송파4)이 각각 선출됐다.
의장·부의장 선거 이후 이어진 개원식에서는 제12대 서울특별시의원의 선서와 임만균 의장의 개원사, 오세훈 시장과 정근식 교육감의 축사가 진행됐다.
임만균 의장은 개원사에서 "시민이 만들어 주신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구도에 담긴 민의는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무조건 반대도, 무조건 협력도, 무조건 견제도, 무조건 침묵도 아닌 오직 시민을 기준으로 멈춰설 때와 나아갈 때를 결정하는, 강하고 유능한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을 대체불가한 서울의 경쟁력으로 바로 세워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의장은 지방의회 위상 강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의회다움은 지방의회 독립을 통해서만 관철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역사의 전면으로 나서는 원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제12대 서울특별시의회는 상임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선거 등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