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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병원 문턱 넘어선 돌봄
sdmnews
2026-07-14 14:58
세브란스병원 등 20개 의료기관과 손잡은 '의료-복지 통합돌봄'
시비 9천만 원 확보, 혹서·혹한기엔 '웰니스 사계절 케어'
서울시 약자동행 우수사례로 선정된 서대문구 '의료-복지 통합돌봄' 모델을 통해 퇴원 환자 돌봄이 이뤄지고 있다.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환자는 다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몸이 아픈 어르신에게, 홀로 사는 취약계층에게 그 문턱은 결코 낮지 않다.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가 그 틈을 메워온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지역사회 중심 의료 통합돌봄 모델, 서대문구 돌봄SOS' 사업이 2026년 서울시 약자동행 성과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구는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20개 의료기관과 '퇴원 환자 연계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과 구청, 동주민센터가 함께 한 사람 한 사람의 돌봄 계획을 세우는 체계를 만들었다. 퇴원 후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랐던" 막막함이 조금씩 안심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세심함은 식탁 위에서도 드러난다. 구는 지자체 최초로 환자식 제공 업체와 손잡고, 당뇨를 앓거나 암 투병 중인 건강 취약계층에게 몸에 맞는 맞춤형 영양 돌봄을 전하고 있다.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밥 한 끼에서부터 시작되는 돌봄이다.
여름과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더 힘겨워지는 이들도 있다. 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9000만 원을 확보하고, 혹서기와 혹한기에 맞춤 영양·운동 처방·겨울 안심 돌봄을 더한 '웰니스 사계절 케어'를 추진해왔다. 계절이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이렇게 쌓아온 서대문구의 노하우는 이제 구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시 주관 돌봄SOS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돌봄SOS 매뉴얼 개정 TF'와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연구 회의'에도 참여하며 다른 자치구와 경험을 나누고 있다.

박운기 구청장은 "공공과 민간의 빠른 연계를 통해 돌봄 공백을 메우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인 것이 이번 우수사례 선정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선 9기 '어른공경 서대문'에 발맞춰 서대문형 의료 통합돌봄을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어르신과 장애인이 편안하고 존중받는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퇴원 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곁— 서대문구의 통합돌봄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