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2026년 6 3 지방선거
'전문성·통합' 중심 민선 9기 인수위 출범
sdmnews
2026-06-15 23:43
경선 라이벌 조상호 전 서울시의원, 인수위원장 발탁
'모두의 구청장' 야당 소속 강철구 변호사 부위원장 임명
지난 12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서대문구청장 인수위원회 출범식. 인수위원과 자문위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3선 의원을 지낸 조상호 전 시의원이 인수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된다. 박운기 구청장 당선인이 조상호 인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대문구청장 인수위원회 출범식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이 12일 민선 9기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새 구정의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인수위는 정치적 경계를 넘어선 파격 인선으로 출범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수위원장 인선이다. 박 당선인은 3선 서울시의원 출신의 조상호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조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역임한 베테랑 정치인으로, 세무사 자격을 갖춘 재정 전문가이자 구정 운영 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조 위원장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 당선인과 구청장 후보 경선을 치른 정치적 라이벌이었다. 과거의 경쟁 관계를 넘어 인수위원장으로 전격 기용한 것은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한 박 당선인의 확고한 '통합'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위원장 인선 역시 주목을 받았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서대문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강철구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한 이번 인선은 선거 기간 내건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성 면에서도 이번 인수위는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서울시의회에서 15년 이상 정책 심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위원 출신 인수위원 3명이 포함되어, 예산·조례 등 실무 영역에서의 깊이 있는 전문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규모를 15명으로 제한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별도의 학계·현장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위촉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2트랙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기민한 인수위 운영'과 '깊 있는 정책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모두의 구청장 이라는 슬로건 답게 서대문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치적 대립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오직 능력과 전문성만을 보고 인수위를 구성했다. 구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서대문구민 모두를 위한 가장 지혜롭고 완벽한 청사진을 완성해 구민들께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상호 인수위원장은 “박운기 구청장 당선인과는 인연이 많다. 8년간 시의원으로 함께 활동했고, 또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만나기도 했다”면서 “당선을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4년을 설계해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이 있지만, 각분야 최고의 분들이 함께 해주시니 힘써서 열심히 인수위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서대문구청장으로 취임하는 박운기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 구성을 시작으로 구민과의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수위원회는 향후 구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새 구정의 핵심 정책 방향을 담은 청사진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9기 서대문구청 인수위원 및 자문위원은 ▲인수위원:조상호(인수위원장), 강철구(인수위부위원장), 김판덕(인수위 간사), 강대규, 김기정, 김선희, 김지욱, 박주동, 임채선, 조도형, 조민식, 한정이, 강상원, 김창현, 이세준 ▲자문위원: 강희팔, 고향희, 공왕규, 김복남, 김정철, 김주덕, 박종렬, 박한근, 손서락, 윤병옥, 이광식, 이정욱, 최동표, 최훈민, 하명기, 황호완, 김형태 등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