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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sdmnews 옥현영 기자
2012-10-24 10:09
한국청소년재단과 서대문구 주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대응방안’ 토론회 열려 초등학생 스마트폰 폭력 심각 고등학교 성희롱 등 폭력 늘어 대응 마련을 중학교 학교폭력 비율 가장 높아
서대문구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대응방안 토론회 현장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10월 10일 서대문구청 대회의 실에서 진행됐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 고형복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서대문구와 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하고 서대문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전화, 서대문청소년수련관, 홍은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이일용 교수의 「정책·행정측면의 지역사회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서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윤오중 과장과 임금신 학부모 대표, 서대문구의회 백인기·홍길식 의원, 학교폭력상담연구소 이주연 소장등이 참여했다.
토론회장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서부교육지원청 김승재 교육장, 신연중학교 이재혁 교장, 연북중학교 이순호 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소년 1% 희망클럽 원준현 이사와 홍은청소년문화의집 박찬열 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고형복 관장은 『학교폭력을 학교나 학부모의 문제로 치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온 마을이 나서서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오늘의 이 자리는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 토론회 시작을 알렸다.


문석진 구청장은 『사회를 바꾸는 힘은 하나의 시작에서부터 출발한다. 폭력문제를 예방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모토처럼 인성교육을 위한 100권책읽기 운동과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학업지원 사업 등 어려운 이웃의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기 위한 일들을 교육청과 함께 진행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재 교육감은 『학교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핵가족화, 빈부격차와 더불어 SNS를 통한 익명성 대화 등이 학교폭력 안으로 흘러오면서 또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서대문에는 유치원 25개 초등학교 18개,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6개교 등 총 62개교가 있으며 3만600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반짝 홍보를 위한 토론회이기 보다 심도 있는 대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폭력 피해 평균 15% 서대문은 14.6%
“일진”인식비율 중학교 34.7%, 서울평균 26%보다 높아

주제발표에 나선 중앙대학교 이일용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최근 학교내에서는 지식공부위주로 학업이 진행, 마음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 학교폭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조사한 학교폭력 비율을 살펴보면 서대문구의 초중고등학생중 표집학교 총 37개교내 2만5816명을 분석한 결과 그 중 4950명이 응답(20.9%) 그 중 696(14.6%)명이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피해학생 비율은 서울평균 15.0%보다는 낮지만 「일진」에 대한 인식 비율이 중학교에서 34.7%로 나타나 서울평균 26%에 비해 높고 피해유형의 경우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경우는 △협박 욕설(초등 37.4%, 중등 36.3% 고등 31.5% 서울평균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집단따돌림(초등 16.1%, 중등 16.6% 서울평균 14.0%), △돈, 물건 강탈(중등 14.8%, 고등 14.3%, 서울평균 11.2%) △온라인 휴대전화(초등 19.4%, 서대문 14.3%, 서울평균 12.9%)로 집계됐다.


또 장소별 폭력경험비율은 교실이 가장 높은 25.2%로 나타났으며 화장실이나 복도, 기타 교내 등하교길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폭력이 학교주변에서 발생하고 초·중·고 모두에서 협박이나 욕설등이 폭력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성희롱과 돈,물건 강탈등이 초·중학교에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고등학교에 비해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교내의 예방 및 중재가 더욱 중요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성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각 성동구와 노원구 경기도 부천시의 학교폭력 관련 조례를 소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황인국 서울청소년 재단 이사가 좌장으로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윤오중 서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은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에 대해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중학생의 학교폭력 발생비율이 높으며 △가해자와 피해자 구별이 불분명하고 다시 피해와 가해가 악순환 되고 있으며 △정서적 폭력이 증가하고 지속성 확대 △폭력의 집단화 경향 이 있으나 그 인식과 대응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보고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구별 불분명해
피해와 가해의 악순환, 정서적 폭력 증가 문제


또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학생 인성 및 사회 함양을 위한 교육실천 미흡 △교사의 생활지도가 어려운 교육 여건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여 부족 △인터넷 게임 영상매체의 부정적 영향력 증가 등을 예로 들었다.


윤 과장은 이를 위한 대책으로 △학교의 책임강화,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가정과 함게하는 생활교육 등의 공동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지역사회 공동대응을 위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제고 및 신고 체제 홍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 교육 강화 △인성교육 인력풀 구성 등을 제언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가한 임금신 씨는 『학교 현장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괴롭힌 아이가 피해자의 신고로 학교에서 전학조치를 받게 돼 그 아이가 가출하게 돼 또다른 피해를 입게 되고 이런 소소한 일들을 접하는 학부모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무섭다」는 것『이라면서 『개개인으로 만나면 착한 아이들이 집단으로 움직일 때 폭력적이 되는 경향이 많고,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선입견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조례제정과 관련해 참석한 서대문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백인기 의원은 『서대문구도 조례 제정을 위해 조례안을 발의한 상태다. 성동과 노원구가 학교폭력 조례를 이미 제정했으나 서대문도 늦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례의 핵심은 지역사회와 함께 관민이 하나가 돼 학교폭력을 예방에 힘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의원은 또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육의 구조적 모순과 열등의식이 팽배한 사회현상 등이 청소년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회 재정건설위원회 홍길식 의원도 『많은 청소년의 고민해결을 위해 구립 청소년문화의 집이 홍은동에 문을 열었다. 법적으로는 동에 한 곳씩 설립하도록 돼 있으나 그렇지 못하다.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후 지도사들이 아이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문제를 융화하는 시간을 가져 문제점이 줄고 있다』면서 『가해학생의 처벌 위주가 아닌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례제정 통해 피해학생 사후관리 강화해야
사후 피드백 검증 반드시 필요, 전문가 지속활동 요구


마지막토론자로 나선 학교폭력상담연구소 이주연 소장은 『대부분의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가해이전에 피해의 경험이 있었다. 또 가해학생에 대해서도 사후관리가 부족하고 출소지도 후 세분화된 전문가의 예방교육이 필요하지만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조례제정은 협의회를 통해 피드백하고 검증하는 내용을 조례에 포함시켜야 하고, 전문기관을 선정해 활동에 기반을 두고 일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문에서 서대문상담복지센터 최헌탁 선생은 『교권은 추락 부모의 교육열은 높아지다 보니 지역사회가 함께 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구의 조레제정을 반겼다.


이대대학원 지밀희 선생님도 『또래 괴롭힘 사례를 연구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커 아이들이 다가오는 부분이 적어 개선해야 할 사례가 많다』도 소감을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