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서대문구 최종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1% 차로 누르고 서울시장 5선 도전에 성공했다.
한강벨트를 따라 후반부 몰표가 쏟아지면서 새벽 2시경 개표율 90%를 넘으면서 역전에 성공한 오세훈 후보는 서대문구에서는 0.92% 뒤졌다.
서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대문구 전체 선거인수 27만 323명 중 17만 5,291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64.8%)한 가운데, 후보자별 최종 득표율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5.33%(79,473표)를 얻어, 46.25%(88,095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 유효투표수 기준으로는 다소 밀렸으나 전체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다만, 유효투표수(173,393표)만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정원오 후보가 50.80%, 오세훈 후보가 45.83%를 기록해 정 후보가 서대문구 내에서 4.97%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뒤를 이어 정의당 권영국 후보가 2,476표(1.43%),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가 1,949표(1.12%),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가 1,400표(0.81%)를 각각 확보했다.
'사전투표' 민주당 vs '본투표' 국민의힘… 뚜렷한 표심 갈림길
이번 서대문구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투표 시점과 방식에 따라 지지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관외사전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14,306표를 얻으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7,531표)를 약 2배 가까운 차이로 압도했다. 각 동별 관내사전투표에서도 정원오 후보가 전 동에서 우세를 보이며 사전투표층의 두터운 지지를 증명했다.
반면, 선거 당일 진행된 본투표(선거일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서대문구 '동풍(冬風)'이 거세게 불었다. 충현동, 천연동, 북아현동, 신촌동, 연희동 등 서대문구 중심 및 대학가·주거 밀집 지역의 선거일 투표에서 오세훈 후보가 일제히 정원오 후보를 따돌리며 본투표의 강세를 이끌었다.
연희·북아현·신촌동 오세훈 이기고, 홍은1·북가좌2동 정원오 격차 벌려
가장 많은 유효투표수(15,248표)가 쏟아진 연희동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6,948표(45.5%), 오세훈 후보가 7,714표(50.5%)를 얻어 오세훈 후보가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북아현동(오세훈 4,148표 vs 정원오 3,921표)과 대학가가 유치된 신촌동(오세훈 4,190표 vs 정원오 3,256표) 역시 오 후보가 우세를 점했다.
이에 반해 홍은제1동(정원오 6,636표 vs 오세훈 5,619표), 북가좌제2동(정원오 7,605표 vs 오세훈 6,326표)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수성에 성공했다.
'서울을 파랗게'를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에 임해 온 정원오 후보의 시장당선 실패와 달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중 17곳이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해 냈다.
이에 반해 국민의 힘 구청장을 배출한 자치구는 8개로 중구, 김길성 후보, 용산구 김경대 후보, 광진구 김경호 후보, 양천구 이기재 후보, 서초구 전성수 후보, 강남구 김현기 후보, 송파구 서강석 후보, 강동구 이수희 후보가 당선됐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