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선거구(1~4선거구)에 총 1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강 구도에 개혁신당·진보당이 가세한 4파전 구도 속에서, 후보들의 재산·연령·전과·출마 이력을 분석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두 형제가 각각 다른 선거, 다른 당으로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역 의원인 서대문라선거구 국민의 힘 이용준 후보와 시의원 선거 서대문 4선거구 이용구 후보가 그 주인공으로 두 형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다른 정당, 기초, 광역의원으로 활동을 준비중에 있다.
■ 정당인·현직 의원 주축, 현장직 후보도 눈길
가장 많은 직업군은 정당인(7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현직 서울시의원은 1선거구 국민의힘 정지웅 후보와 2선거구 문성호 후보, 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승미 후보 3명으로 이승미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2선거구 민주당 김호진 후보는 전직 서울시의원·서대문구의회 의장 경력을 앞세우고 있어, 사실상 의정 경력자가 3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직업은 3선거구 진보당 안다미 후보(급식조리 실무사)다.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를 졸업한 뒤 급식 현장에서 일하며 서대문민생상담센터 청년노동상담팀장을 겸해온 생활밀착형 후보로, 노동 현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이력을 갖고 있다.
2선거구 진보당 원은정 후보는 노동조합 활동가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서대문유니온분회 청년노동국장을 맡고 있다. 한국폴리텍1대학 패션메이킹과를 졸업한 뒤 청년 노동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주목된다.
3선거구 국민의힘 홍정희 후보는 정당인이면서 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정학을 전공한 뒤 튜터강사로 활동해온 이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 재산 최고 30억 vs 1700만원 격차 극명
후보 12명의 재산신고액을 분석한 결과, 후보 간 경제력 격차가 매우 극명하게 드러났다.
최고 재산은 4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용구 후보로 약 30억 5천만 원이며, 최저는 1선거구 진보당 이해지 후보로 약 1700만원으로 신고됐다.
상위 3명(이용구·홍정희·이동화)이 모두 20억 원 이상을 신고한 반면, 하위 3명(안다미·원은정·이해지)은 모두 진보당 젊은 여성 후보로 1억 원 미만이었다.
정당별 평균 재산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평균이 약 19억 원대로 가장 높고, 국민의힘이 약 10억 원대, 개혁신당 약 2억 5000만 원, 진보당은 3천만 원대 순이었다. 진보당 후보들의 재산이 다른 정당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정당별 경제적 배경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30세 최연소부터 64세 최고령, 30대 약진 두드러져
12명 후보의 연령 스펙트럼은 30세(전예은·국힘·4선거구)부터 64세(이동화·민주·1선거구)까지 34세 차이를 보인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6명(정지웅 33세·주이삭 38세·이해지 31세·문성호 36세·원은정 32세·안다미 33세)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50대가 4명(이승미 51세·이용구 53세·김호진 58세, 홍정희 59세), 60대가 1명(이동화 64세), 30세 이하 1명(전예은 30세)이다.
특히 국민의힘과 진보당은 30대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0~60대 경력자 위주로 구성되어 세대 전략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 12명 중 1명만 전과 기록 정보공개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12명 중 단 1명, 1선거구 진보당 이해지 후보(1건)로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고지했다. 나머지 11명 전원은 전과가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구의원 후보군(8명 전과)에 비해 시의원 후보군의 전과 비율이 훨씬 낮다.
■ 5선 도전 베테랑부터 첫 도전 신인까지
출마 횟수에서는 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호진 후보가 이번이 5번째 도전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1선거구 이동화·개혁신당 주이삭 후보, 2선거구 문성호 후보, 3선거구 이승미 후보가 각각 3번째 도전이다.
1선거구 국민의힘 정지웅 후보는 서울시의원 재선에 4선거구 홍정희 후보는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으로의 첫 도전을 시도한다.
반면 이번이 첫 도전인 신인은 이해지·원은정·안다미·이용구·전예은 후보 등 5명으로, 12명 중 42%가 신인이다.
■ 경험과 젊음의 대결, 재산 격차도 변수
이번 서대문구 서울시의원 선거는 구의원 선거와 달리 전과 기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깨끗한 이력의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다만 30대 신인 후보들이 절반을 차지하는 세대 교체 흐름이 뚜렷해 재산격차가 크고 경험도 다양해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특히 각 선거구마다 민주당의 경력자 대 국민의힘·진보당의 젊은 도전자 구도가 형성돼 접전이 예상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