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도심 인접 산림에서의 산불 위험에 대비해 실전형 합동훈련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불 양상이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지는 가운데, 2023년 인왕산 산불의 교훈을 바탕으로 주민 생활권을 지키는 대응 체계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서대문구는 이달 16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인왕산 일대에서 산불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서대문소방서가 주관하고 유관기관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인왕산 개미마을에서 기차바위 정상 구간까지 산불이 발생해 능선을 따라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인력 투입, 장비 운용, 지휘 체계 운영 등 실제 진화 절차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 역량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도심형 산불 지휘·전술'의 적용이다. 산림 인접 주거지역이라는 인왕산 일대의 특성을 고려해, 화재가 주거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전술 체계를 현장에 접목했다.
기후변화로 건조 일수가 늘고 돌풍이 잦아지면서 산불이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도심 생활권 중심의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심 인접 산림에서의 산불은 주민 안전과 직결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심형 산불 대응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이달 20일에도 봉원사를 기점으로 안산 봉수대에 이르는 구간에서 '도심지역 맞춤형 산림화재 대응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잇단 실전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와 현장 대응 능력을 총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02-330-177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