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대문구의회 각 선거구에서 진보당·개혁신당·정의당·자유와혁신·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양당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면면을 선거구별로 살펴봤다.
가선거구는 이번 서대문구의회 선거에서 군소정당 후보가 가장 많이 몰린 선거구다. 진보당·개혁신당·자유와혁신 세 후보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당 이민지(25) 후보는 이번 선거 전체를 통틀어 더불어민주당 김선우 예비후보와 함께 가장 젊은 후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과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학생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며 휴학 중이다. 25세의 나이로 구의원에 도전하는 그는 청년의 시각으로 지역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개혁신당 김성우(40) 후보는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과 정치외교학을 복수전공했다. 현재 북아현동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 중이며, 지역 밀착형 생활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가선거구 군소정당 후보 중 유일한 40대로, 지역 생활인의 시각을 의정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와혁신 이호석(35) 후보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교통공사지부 사무장을 지낸 노동운동 경력자다. 현재 자유와혁신당 서울 은평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공기업 직원으로 재직 중이다.
마선거구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가장 다양하게 포진한 선거구다.
진보당 전진희(39) 후보는 서울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대문민생상담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방사능 없는 안전급식 지원조례 주민조례청구 대표발의자 출신으로, 지역 주민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생활정치인이다.
정의당 황경산(46) 후보는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에서 실천여성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시민단체 활동가다. 현재 정의당 서대문구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시민권력직접행동 서대문은평 공동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서대문구의회에 도전하는 유일한 정의당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유와혁신 안일식(64) 후보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자유와혁신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과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건설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 보수 성향 유권자층을 겨냥한 출마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윤유현(65) 후보는 당적을 잃고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명지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 서대문구의회 의장 출신이다. 전직 의장 출신의 무소속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서대문구의회 선거에 나선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을 종합해보면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눈에 띈다.
연령대가 넓다. 25세 최연소 이민지 후보부터 65세 윤유현 후보까지 세대를 가로지르는 후보군이 형성됐다. 특히 진보당 후보들은 20~30대 청년 활동가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자유와혁신과 무소속은 50~60대 경륜 있는 후보들이 나섰다.
직업도 다양하다. 학생, 노동운동가, 급식조리실무사, 공인중개사, 시민단체활동가, 공기업 직원까지 기존 정치인 중심의 거대 양당 후보군과 뚜렷이 구별되는 생활인·현장 활동가형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다.
여성 후보 비율도 높다. 군소정당·무소속 후보 9명 중 이민지·전진희·황경산 세 명이 여성으로, 특히 진보당은 출마한 후보 전원이 여성이다.
거대 양당 중심의 지방의회 구도에서 이들이 얼마나 유의미한 도전을 펼칠지,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가 서대문구의회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