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인구수 30만명 선이 붕괴됐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통계시스템(KOISS)에 따르면 2026년 2월 3일자 서대문구 총인구수는 29만9942명으로 그 중 남성이 14만1721명, 여성이 15만82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의 집계표는 단순한 인구 감소뿐만이 아닌 30만 미만 인구로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서대문구청의 7국 체제를 6국으로 축소 운영해야 하며 서울시의 조정교부금 감소 등 구 재정에도 심각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원(더불어민주당, 홍제3동·홍은1·2동)은 이같은 서대문구의 인구감소에 대해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 태도를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주요 업무계획 사업 수는 22년 339건에서26년 262건으로 5년 사이 무려 77건(약 23%)이나 급감했다.
서 의원은 『우리 구의 재정 규모는 세입 기준 1조 1000억 원(2024년 기준)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며 『예산은 늘어나는데 사업 수가 줄어드는 것은 신규 사업 발굴 없이 관행적인 답습 행정에 머물러 있거나 의회를 경시하여 보고를 생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대문구의 존립을 흔드는 인구 감소 문제를 가장 심각한 위기로 꼽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서대문구 인구는 29만 9942명으로 집계되어 결국 3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서 의원은 『인구 30만 미만이 2년 이상 지속될 경우, 현재 7국 체제인 서대문구 행정 조직에서 1개 국을 폐지해야 한다』며 조직 축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자치구 인구가 2년 연속으로 기준 인구에 미달할 경우 행정기구 설치 기준이 하향 조정된다.
실제로 서울시 25개구중 인구 30만 미만인 구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 등 서대문포함 10개구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구로는 송파구 64만5821명, 강남구 55만5787명, 강서구 54만9536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 전체 정주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여서 2026년 현재 서울시 전체인구는 929만9701명으로 통계청은 2050년 1000만을 넘어섰던 서울인구가 700만명대까지 무너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지난 10년간 인구감소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구로는 노원구가 9만1900명이 감소 1위를 차지했으며, 양천구 5만9000명, 강북구 5만2000명, 도봉구 5만명, 은평구 4만2000명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도시의 노후화 및 집값 상승, 열악한 주거환경,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손꼽았다.
서대문구 역시 지하철 역세권이 적은데다 좁은 도로, 높은 경사로 등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유치가 어려운데다 할인마트나 영화관 등 문화생활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의원은 또 『인구가 줄어들면 공무원 정수 및 구의원 수 감소는 물론, 서울시 조정교부금 배정 등 재정적 측면에서도 막대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배분하는 교부금은 인구수를 가장 중요한 산정 지표로 삼기에 인구가 줄어들면 수십억 원에서 백억 단위의 세입예산이 감소할 수 있다.
서호성 의원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서대문구의 근본적인 처방으로 「정주 여건 개선」을 제시한 뒤 『카페 폭포 조성 같은 보여주기식 정책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구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교통과 주거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참여예산을 내실화하고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여 현장에서 요구하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서대문구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집행부의 전면적인 행정 쇄신을 강력히 촉구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