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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아트갤러리’서대문 명소 예감
sdmnews 옥현영기자
2012-10-09 09:42
류영도 화백 개인 아뜨리에 및 전시관 운영
야외 공간은 작은음악회 등 공유 공간으로 조성
원룸과 빌라들 사이에 새롭게 문을 연 류 아트센터 전경. 건축 외관부터 예술가들의 조형물로 장식, 일대 주민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의선 환승열차가 지나는 구 성산회관 길. 연대와 이대, 명지대 등이 인접한 이곳에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원룸과 빌라촌 사이에 멋들어진 미술관이 신축, 눈길을 끈다.
류영도 화백의 작업실 및 갤러리로 신축된 「류 아트센터」는 삭막한 원룸과 빌라촌속에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다.

『주위에서 원룸으로 지으라는 권유를 수도없이 받았다』고 말하는 류영도 화백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믄 누드구상화가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그가 서대문에 자리를 잡은 것은 10년 전. 조용하고 한적한 서대문의 풍경이 그의 마음에 들어왔다.

<-류 아트센터 갤러리 내부. 류영도 화백은 앞으로 이곳에 다양한 전시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교회로 바뀐 연희조형관의 고 김영중 선생의 소개로 연희동과 인연을 맺은 그는 개인 아뜨리에와 미술관을 갖고 싶다는 꿈을 키워 이룬 것.
『연희동은 인사동과도 가깝고, 10년전만해도 연희조형관이 유일한 미술 작업실이었지만 지금은 미술관만 4곳이 있을 정도로 화가들이 선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들이 기피하는 누드화를 굳이 선택한 이유에 대해 류 화백은 『꽃중에도 꽃이 있듯 그림의 소재로 인간의 몸을 다루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또 회화의 기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회화가 정적이라면 인체는 동적이라서 그 둘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작가의 컨셉이 된다』고.

대대로 화가집안이라고 자신의 이력을 밝히는 류 화백에 따르면 국내에 인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100명이 있다면 누드화만을 소재로 삼는 사람은 1명이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그 이유는 유교사상을 따르고 있는 국내 분위기상 누드화 판매가 어렵고, 또 비싼 모델료를 주고 적합한 모델을 구해야 한다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류영도 화백은 서울 진출 10년만의 자신의 꿈이었던 개인 아뜨리에와 전시관을 갖게 됐다.



특히 류영도 화백은 사물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구상화가로 최근엔 누드 구상화와 추상화를 접목한 작품을 주로 그리고 있다.
해마다 약간씩 추구하는 주제가 달라지는데 근래에는 무채색 시리즈를 위주로 작업을 한다.
그의 누드화에는 얼굴은 작고, 풍만한 건강미를 갖춘 모델들이 주를 이룬다. 류 화백의 누드화는 무채색과 화려한 색채가 과감하게 어우러진다.

류 아트갤러리 검은 벽면에 대담하게 그려진 얼룩말도 류화백의 모델로 자주 등장한다. 화려한 꽃과 무채색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그만의 독특한 그림세계를 이루고 있다.

조각공원으로 꾸며질 류아트갤러리 마당. 이 곳은 앞으로 주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작은음악회 등을 열 계획이다.  ->


류 아트갤러리는 지난해 8월 매입해 건축만 8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인근 빌라의 쓰레기 하치장으로 방치돼던 옹벽을 깎아 일부는 갤러리로 건축하고 일부는 잔디밭으로 바꾸었다. 이 곳은 일반 주민들에게도 공간을 개방해 누구든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를 지으면서 수많은 민원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는 류화백은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정원으로 들어오는 계단을 밖으로 내려 했으나 구에서 허가가 안났다』면서 앞으로 이 곳은 조각품 등을 전시해 휴게공간으로 만들어 작은 열린 음악회를 여는 등 주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단다.
또 류아트 갤러리는 원로부터 중진 100인을 선정해 대관 전시회를 열는 한편 신진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창작스튜디오 등으로 운영, 미술인들의 명소를 만들고 싶다고 전한다.

삭막한 도시, 버스와 기차 소음이 가득하던 거리에 잠시 바쁜 발걸음을 멈추어 쉬어갈 수 있는 「류 아트갤러리」는 인근 주민은 물론 미술가들에게 또다른 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류 아트갤러리를 만든 류영도 화백은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개인전만 23회를 열었다.
2005년 광주문화예술상 특별상, 2009년 한국구상대제전 최우수작가상, 2011년 대동미술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류아트갤러리 주소 : 서대문구 연희동 446-176/
문의 02-336-4569>
<옥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