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가 많은 서대문은 유난히 보행로가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진 곳이 많다.
자동차가 진입하기는 어려운 곳일 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먼 길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경사로가 심한 계단은 우천시에 위험하지만 보수 등 수선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골목길 계단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토목과 도로정비공사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골목길 계단이 개인의 사유지인 경우가 많아 민원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곧바로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긴급한 경우나 민원이 접수될 때 부분 보수만을 하고 있다.
(구)성산회관에서 사천교길의 경우도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외통길인데다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통로가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곳은 주민의 70% 가 어르신인 경우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학생들이 가파른 계단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이 지역 인근에 원룸빌딩등 신축 빌딩은 들어섰지만 계단은 그대로 방치돼 공사후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 역시 『얼마전 이 인근에 하수관 개량공사로 도로는 정비가 됐으나 계단은 사유지 문제로 정비가 되지 않아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하면서 『이럴 경우 토지 소유자가 정비할 여력이 되지 않으면 서대문구에 토지사용승낙서를 제출하면 구가 충분히 검토후 계단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토지소유자들은 기부체납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대문구에 계단의 토지를 구입하라고 종용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토지사용승낙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토지의 소유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단지 계단 등의 보수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
주민의 공도로 이용되고 있는 계단의 정비에 필요한 내용의 홍보가 부족해 전체적인 정비를 못하고 있는 경우, 서대문구 토목과 관내도로정비공사 담당과로 문의해 보면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문의 330-1767)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