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에 입문, 원외위원장만 10년째가 되는 김영호 위원장. 김 위원장은 최근 민주통합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대선 등에 서대문을지역의 중책을 맡아 활동하게 됐다. 또 서울시의 정책협의체인 「희망 서울시정운영위원회」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앞으로는 서대문 및 서울시의 정책입안에 보다 왕성하게 의견을 내고 참여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김영호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총선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다. 낙선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
■ 다른사람보다는 마음을 짧은 시간내 추스른 것 같다. 처음 2주간은 무척 힘들었다. 워낙 막강한 후보인 정두언 의원과 경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당선은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출구조사결과 민주통합당이 이기는 것으로 보도가 돼 개표후 6시간은 당선이 될 것 같은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오후 11시부터 서서히 윤곽이 드러났고 결국은 600여표 차이로 낙선이 결정됐다. 막상 모든 것이 결정되고 나니 출구조사 발표가 있었던 그 시간이 꿈만 같았다. 지금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 보면 18대에 비해 상당히 선전한 결과였고, 전국 통틀어 1%도 안된다는 600표차 낙선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우선 민주통합당에서 구도를 못만들었다고 본다. 7명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을 치렀고, 또다시 당에서 천정배, 김한길 선배 등을 놓고 나와 여론조사를 했었다. 그때도 주민들의 지지로 내가 선택을 받았고 다시 통합진보당과 경선을 했다. 이렇게 여러번의 경쟁을 치르다 보니 선거를 도와주던 당원들도 지쳤고, 또 새누리당의 언론노출을 배제하는 전략이 먹혀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지역이 접전지로 분류되지 못하는 불운이 겹쳤다. 경선이 끝나고 당에서 쟁쟁한 선배를 여론조사에서 앞선 결과를 보고 『서대문주민들이 공천을 준것』이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 최근 민주통합당 서울시당 부위원장과 서울 희망 서울시정운영위원이 되셨다. 어떤 일을 하나?
■ 먼저 당에서는 중앙당 최고위원과 시당 위원장과 함께 행정 및 정책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또 노홍래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희망서울시정운영위원이 됐다. 이 곳은 시민단체인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와 하순창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및 공직자들도 운영위원을 맡았다. 현역 위원장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이 돼 주로 서울시의 정책을 논의하게 된다. 10년간 원외위원장만 하느라 한번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엇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위원회를 통해 통해 어떤 제안을 하고 싶은가?
■ 첫 번째 회의에서 서민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바우처 사업등을 논의했다.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과 관련돼서 학교가 많은 지역에 기숙사를 지어야 하지 않느냐고 건의했다. 그러려면 서대문구에 지어야 하는데 서울시는 민원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화교를 위한 화교박물관과, 세금은 내면서 보편적 복지 혜택은 받지 못하는 화교들의 제권리 찾기 등을 제안했다. 화교들은 65세가 넘어도 지하철 요금을 할인받지 못한다. 국내 모두 3000명 정도의 화교가 해당될 것이다. 또 독감예방주사 등도 무료로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 서대문내 경전철 문제가 지난 총선에 화두였다.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나?
■ 서대문, 특히 을 지역은 지하철이 단 한 노선도 지나가지 않는 지역이다. 이런 이야기를 25개 관계자가 모인가운데 하면 믿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지역에 경전철 유치는 숙원사업이다. 민자사업인 만큼 투자업체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데 이런 곳은 국가가 기금을 지원해서라도 설치해야 한다. 국비가 지원되면 민간업자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이다. 물론 추후 운영과 관련된 문제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전철 사업 이전에라도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방안을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본다. 상권이 살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요금 적자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어떤 민원인이라도 일주일안에 무조건 만났다. 소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갑지역 위원장에서을 지역으로 옮겨왔고, 그렇게 2번 낙선의 고배를 마시다 보니 10년이 흘렀다. 그러나 매주 화요일 지구당 사무실에서 현역 의원들과 회의를 통해 지역민원을 충실히 듣고 있다. 힘닫는데 까지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 최근 읽은 「성웅 이순신」중 「국가가 나를 불러주면 충성할 것이고, 나를 부르지 않아도 충성할 것」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또 산처럼 침착하라는 이순신 장군의 충고처럼 유비무환의 자세로 내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정리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