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직접설립을 추진 중인 홍은 15구역 주택정비형재개발사업(이하 홍은15구역) 주민협의회가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27일만에 조합설립에 필요한 법적동의률 75%를 달성하는 기록을 경신했다.
관련사업 추진 협의회중 전국 최단기록을 수립한 셈이다.
하지만 해당 구역은 지난 2011년 5월 재개발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해오다 2016년견 조합설립을 완성하지 못하고 일몰제로 인해 직권해제되는 316곳중 한곳으로 지정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 후 서울시 신통개발 서대문1호로 올해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홍은15구역은 주민들이 사업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공공지원 조합직접설립」에 동의하면서 서대문구의 공공지원이 이뤄졌다.
「공공지원 조합직접설립」이란 조합설립 관련 절차와 비용을 공공에서 지원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추진위원회 단계 생략 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조합을 만드는 제도다.
그간 서대문구는 조합설립동의율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민협의회 최광진 부위원장은 『당시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여러 여건상 해제된 뒤 홍은동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홍은13구역 아파트 입주가 완료됐고, 홍은청소년수련관 인근 조합주택이 입주하면서 상대적으로 포방터 시장쪽 구역이 낙후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주민들의 개발 욕구가 높아졌다.
최 부위원장은 『주민들사이에서 다시 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시의 신통개발 추진과 맞물리면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홍은동에서 55년을 살아온 최광진 부위원장은 서대문구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지역의 토박이이면서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튼튼한 유대를 다져왔다는 점도 최단기간 조합설립 동의를 이끌어낸 비결이 됐다.
홍은8-400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홍은15구역은 8만7976.3㎡(약 2만7000평) 면적에 최고 25층, 최저 17층 높이로 17개동에 1834세대 건축을 위해 내년 초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인가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조합원수가 700명 미만인 홍은 15구역은 1834세대중 일반분양은 900세대 임대아파트는 약 300세대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포방터 시장을 포함하고 있지만, 시장경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정서 때문인지 반대하는 주민은 많지 않다』는 것이 조합측 설명이다.
특히 홍은 15구역은 젊은 세대의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광진 부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25형을 위주로 아파트를 조성하고, 단지내 차별화된 어린이 보육센터를 유치해 주거공간에서 편안하게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특화할 계획』이라며 『보육을 위해 아파트내 거주하는 40~50대 주민중심의 유휴인력을 양성해 공동육아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한다.
최 부위원장은 『임대주택은 현재도 13형 정도의 작은 규모여서 거주공간이 좁다. 서울시와 협의해 임대아파트를 세대수가 아닌 면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해 임대아파트 주민들도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아파트 옥상에는 카페테리아를 조성해 북한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3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홍은 15구역은 강북횡단선 추진과도 맞물려 있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속도를 낸다면 분양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육아」문제를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해결할 수 있는 데다 북한산 숲세권의 프리미엄까지 겸비한 홍은15구역은 내년초 조합설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