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우리동네 맛집
일본라면 점령지 홍대 앞 한국라면 도전장!
sdmnews
2012-09-25 19:18
카페같은 멋진 공간 55개 다양한 메뉴 선보여
인천·이천휴게소 이어 서울 직영3호점, 체인 5개소
라면은 싸구려 음식이라는 편견이 싫어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개척중인 김병삼 사장(중앙)과 직원들.

「맛좀볼래?(사장 김병삼)」 다소 도전적인 상호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라면전문점이다. 긴 머리에 두건을 쓰거나 꽁지머리를 묶은 남성 종업원들모습 역시 범상치 않아보인다. 깔끔한 검정색 피케셔츠 소매에는 익살스런 표정의 「맛좀볼래」란 상호캐릭터가 붙어있다.

이름부터 종업원까지 이색적인 이곳은 김병삼 사장의 야심찬 일터이기도 하다.

<-한국식 라면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만들겠다는 김사장.


『마포에서 태어나 남가좌동에서 자랐다. 한때 Zero-G(제로지)와 토이박스란 밴드에서 보컬 활동을 했지만, 늘 배고프고 가난한 상황이 싫어 라면장사에 뛰어들어 발품팔면서 메뉴를 연구했다』는 김 사장은 『라면은 인스턴트 값싼 음식 이란 편견이 싫어 풍성한 재료를 넣고 프리미엄 라면을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맛좀볼래는 인천, 논현동 본점, 이천휴게소(하행)직영점 3곳과 5곳의 체인점이 가맹해 있다.

그는 문화의 중심거리가 된 홍대 앞에 가게를 오픈하게 된데 새로운 흥분을 느낀다. 『사실 음악인이 음식을 파는 현실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죠. 부인이 먼저 생계를 위해 인천에 라면집을 열었고,  반응이 좋아  인천, 이태원 등에 직영점을 오픈하게 됐다』는 그는 인천 점이 방송프로그램을 타면서 엄청나게 매운맛 라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맛좀 볼래」에는 이 곳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 인천 인하대학교 앞과 명지대 앞 직영점은 저렴한 세트메뉴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이태원 점의 경우엔 외국인 손님을 위한 치즈라면 등을 선보여 사랑을 받았고, 남은 동전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해 고등학교에 지원하기도 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라면집이 성공을 거뒀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올해 말 제로지 멤버들을 다시 모아 활동 재개 준비중입니다. 잠이요? 하루 3시간정도 잡니다. 홍대점 오픈 후 체중이 약 5킬로 이상 줄었네요. 사랑하는 가족, 특히 딸을 생각하면 전혀 피곤하지 않아요』

김병삼 사장은 홍대 미대를 졸업한 미술학도이며 젊은시절 쟁쟁한 헤비메탈 밴드의 보컬로 활동한 락스타의 길을 걷기도 했다.
홍대점 맛좀볼래? 의 이름도 메탈밴드 제로지 (주먹)「맛좀볼래?」에서 따왔다. 여기서는 「매운 맛좀 볼래?」가 되겠다. 테이블과 대기의자 인원수별로 빠르게 제공되는 수저통, 편안한 테이블과 정갈한 식기,바(bar)형 식탁 쪽에 발걸이, 알록달록한 주전자와 냄비들이 매달려있는 견고한 선반 등은 김 대표의 미술적 감각이 한 껏 발휘됐다.

매운맛 최루탄 라면 ->

맛좀볼래의 대표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매운맛라면이다. 손님에게는 매운맛 라면 자격증을 배부해 단계별로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주고 칸을 다 채우면 무료식사권을 선물한다.
『이런 아이디어들이야말로 맛좀볼래의 매니아들을 양산하게 한 1등 공신』이라고 오랜 단골손님인 김태수 씨(메탈밴드Naty 드러머, 강사)는 밝혔다.

하지만 「손님이 먼저 원하기 전엔 절대로 권하지 않는」 메뉴인 최루탄 라면(4500원)은 1~4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1단계 힙합부터 하드코어, 데쓰, 그레이트가 있다. 3단계를 이수해야 그레이트 초강력 매운맛 라면을 주문 할 자격이 생긴다. 4단계를 다 정복하면 최루탄라면 맛좀볼래? 가게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라면이름이 하필 「최루탄」인 이유는 첫맛보다 뒷맛이 맵고 먹는동안 점점 더 매워져 결국엔 눈도 뜨거울만치 맵고 고통스럽기 때문. 

매운맛 비결은 국산 청양고추와 국내산 토종마늘, 청양고추로 만든 고춧가루에 있다. 또 인천소래포구에서 매일 직송 받은 해산물로 신선하고 깔끔한 육수를 낸다. 『매운 단계가 높아질수록 들어가는 고춧가루 양이 늘어나 국물이 다소 텁텁해지는데 오로지 천연재료인 고추가루만을 고집해왔다』고 직원이 귀뜸해준다. 라면이 싸고 건강에 좋지않다는 편견에 맞서서 조미료사용을 일절 하지 않기로 결심, 자체 저염수프를 개발하는데 수많은 시도를 했다고.

<-라면 외에도 삼겹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풍성하다.

이외에도 레드or화이트짬뽕 라면, 국물이 끝내주는 명태알라면 등 대부분에는 인천 소래포구에서 당일 공수한 조개 동죽 홍합 새우 등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다. 해물짬뽕과 명태알라면 등은 해산물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또, 바비큐 꼬치가 제공되는 치즈라면, 시원한 맛 냉라면, 카레라면 등 메뉴가 다양하다.

김병삼 사장은 늘 신메뉴계발에 고심 중인데 최근 애주가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황태해장라면을 선보였다.


맛 좀 볼 래?’ 가는길 : 마포구 서교동 405-15번지 상상마당
도로 건너편 박군네 떡볶이 옆
골목 안 왼쪽 1층 위치,
홈페이지:

www.wannat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