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고
암 치료 대기 기간 단축이 효과적 치료 영향 커
sdmnews
2025-09-10 15:00
영국, 빠른 치료 시스템으로 대기 시간 단축, 치료 효율성 높여
한국 방사선 치료 대기 시간 심각, 치료 시설 확충 시스템 필요
김 성 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장
얼마 전 지인 중에 폐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으나 치료를 받기 위해 6주가량 대기해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재 많은 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4주에서 6주라는 긴 대기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대기 기간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초래한다.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지연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 기간 문제는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방사선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Fast Track” 프로그램(빠른 치료 경로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 진단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을 2주 이내로 줄이려는 목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치료를 신속히 진행한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치료의 지연이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선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영국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환자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적 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방사선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 종양학 그룹(RTOG, 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를 운영하여 치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대기 기간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의료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치료의 속도를 빠르게 하며, 치료 대기 기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도입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료의 개별화가 이루어지고 대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암 치료 대기 기간이 4주에서 6주로 긴 경우가 많다.  이는 방사선 치료 수요 증가와 함께 병원의 인력 부족, 장비의 부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의 방사선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의 30%가 치료 시작까지 평균 4주 이상 대기 기간을 경험하고 있으며,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방사선 치료 대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치료 시설 확충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방사선 치료기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환자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우선순위 시스템을 통해 급한 환자에게는 빠르게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심리적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들은 치료 대기 기간 동안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를 덜어줄 수 있는 상담 서비스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암 치료에서 치료의 시작 시점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다.  방사선 치료 대기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생명 연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해외의 선진 사례들은 대기 기간 단축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국내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료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덜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