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우리아이지킴이운동본부(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최연희 기자
2006-05-29 16:20
위기상황시 아동 및 청소년에게 안전한 장소 제공
초·중·고·대학생 학부모 안전교육도 병행 실시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우리아이지킴이 운동본부
원내는 호반장 마크다. 이 마크가 부착된 곳에서는 긴급상황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김영희 대표

낯선 사람이나 위험한 동물로부터 위협을 느낄 때, 자신이나 친구가 사고를 당했을 때, 길을 잃었을 때, 등·하교시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할지 망설여지는 친구들은 호반장에게 구조를 요청하자. 호반장은 우리아이지킴이시민연대의 캐릭터.

호반장 표지가 붙어 있는 약국이나 가게, 가정집이면 어디든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이들이 모두 우리아이지킴이들이기 때문. 우리아이지킴이들은 이처럼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위기사항에 처했을 때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을 이끄는 주인공은 바로 서대문구 현저동에 소재한 우리아이지킴이운동본부(대표 김영희·이하 운동본부)다.

우리아이지킴이시민연대의 본부겸 홍보관으로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4년 3월 결성, 서대문구와 강남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미아 및 각종 폭력에 방치돼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교육 및 안전교육 등을 통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올해는 가정내에서 안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희 운동본부 대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아 및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처럼 구제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한 편』이라며 『각 지역에서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을 위한 지역주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아동 및 청소년 안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웃간 교류가 많았던 마을공동체 사회에서는 이웃 모두가 아이들의 지킴이 역할을 했지만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매년 수천명의 미아가 발생하고 각종 폭력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믿고 도움을 요청할 곳 하나 없다. 등·하교시 학교폭력을 발견하고도 본인의 안전이 두려워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 돼버렸다.

길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이들을 보호할 사회적 장치도 거의 전무한 실정에서 우리아이지킴이 운동은 그 중요성을 더한다. 김영희 대표는 『우리아이지킴이운동과 유사한 운동을 20여년 이상 시행했던 외국의 경우 이 운동을 통해 범죄율이 현저히 감소한 성공적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문의 http://www.wuriai.com)


Interview/ 김영희 대표
우리아이지킴이 운동 전국적으로 추진
아이들의 안전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김영희 대표. 그녀는 법학박사이면서 풍부한 실무경험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대표를 통해 우리아이지킴이 운동본부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편집자주>

□ 우리아이지킴이 운동본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 우리아이지킴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4년 3월 결성, 강남과 서대문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에는 지난 9월 운동본부를 개소했다. 현저파출소였던 건물을 민관협력을 상징하도록 리모델링 했다. 우리아이지킴이운동이 앞으로 경찰청 및 교육청과 협력 속에서 전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로변에 있고 형무소역사관과도 가까워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 우리아이지킴이는 어떤 활동을 하나?
■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회원들이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부모나 경찰서, 119, 병원 등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한다.

□ 도움을 주는 입장인데도 회원들이 회비를 내는 것이 의아한데.
■ 어떤 기관에서도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비와 후원금만으로 운영한다. 지원을 받게되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을 우려해서다. 우리단체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리아이지킴이운동에 참여, 회비로 후원하고 있는 셈이다.

□ 캐릭터가 특이하다. 의미는?
■ 호랑이 수사반장의 줄임말로 「호반장」으로 불린다. 본부 사무실이 인왕산을 바라보고 있어 인왕산 호랑이의 씩씩한 기상으로 어린이를 해치려는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자는 의미에서 호랑이를 캐릭터로 했다.

□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 국가와 지역사회, 지역주민이 함께 협력해야만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