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수길, 이하 가재울4구역)이 관리처분 및 시공사와의 본계약을 위한 임시총회를 지난 8월 25일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비사업비 자금차입기간 연장 승인의 건 △협력업체 선정계약 및 집행 의결의 건 △업무교정 및 조합정관 변경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등 승인의 건 △시공자 도급계약체결(변경) 의결의 건 △관리처분계획변경(안) 수립의 건 △관리처분변경공람의견 반영의 건 △관리처분계획 통지방법에 대한 동의의 건 등 총 9개 안건이 상정됐다.
가재울 4구역은 총 조합원 20% 현장참석, 안건에 대해 2/3 이상 찬성을 해야 통과되는 관리처분 총회인만큼 서면결의서 제출이나 현장참석시 독려금 5만원을 지급하고 서면결의서를 제출하고 현장에도 참석할 경우 추가로 3만원을 지급하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
박수길 조합장은 『이번 총회는 부결될 경우 사업시행인가부터 다시 해야 하는 등 조합이 더 큰 어려움에 닥칠 수 있는 만큼 법적요건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조합원은 제 1호 안건인 자금차입기간 연장 승인의 건에서 『우리 구역이 문제 사업장이라고는 하지만 시공사가 엄연히 지급보증을 했는데 금리가 6.7%대를 육박한다는 것은 문제다. 참고로 내가 은행권 PF담당자』라며 강하게 조합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조합측 김주엽 재무이사는 『다른 은행이 입찰을 해야 하는데 아무 곳에서도 우리 조합에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대한주택보증기금 등으로 돌려 이자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조합원중 관계자가 있다면 은행을 데려와 달라』고 답변했다.
또 한 조합원은 『토목과 정비사업이 가재울3구역 입주시기 등으로 분리발주 됐다. 분명히 대의원회의를 통해 시공사는 토목을 분리발주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 대의원들이 찬성을 했는데 이번에 시공사와의 본계약 조항에 보니 모든 책임이 조합에 있다. 시공사가 답변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토목공사는 건축을 위한 가공사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GS에서도 4명의 직원이 파견돼 공사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토목과 정비기반시설공사는 우리 시공사와 토목회사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자 부담 차원에서 이런 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답했다.
조합원은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문서에 담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또다른 조합원은 『현재 시공사와의 계약 조건을 보면 조합이 불리한 조항이 너무도 많다. 특히 공사비가 토목과 정비를 포함하면 대략 4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마감재는 어떤 제품을 쓰는지 자세히 명시가 돼 있지 않다. 또 지하주차장 공사비는 일반 공사비의 절반 이하수준인데 무조건 똑같은 공사비를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GS건설 측은 『모델하우스를 공사중이니 공사후 마감재 리스트는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지하주차장 공사비와 일반공사비의 평균으로 공사비를 책정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항의와 불만이 쏟아지자 사회를 맡은 김재철 변호사는 『토론을 충분히 해서 응어리진 것을 풀수 있도록 하겠다』던 처음의 말과는 달리 질문을 막거나 차단해 의사진행발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합원 최 모씨는 『현재 책자에 쓰여진 비례율이 조합측이 제시한 것과 약 3% 가까이 차이가 나고 금액으로는 202억원에 달한다. 이는 조합원 1인당 1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인 만큼 오류를 수정해서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조합측은 일반분양가는 감정평가사가 예측한 것일 뿐이며 우리 조합은 더 인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반영해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이해못할 답변을 했다.
이번 총 조합원 2118명 중 현장참석 96명, 서면참석 1647명, 서면후 참석 717명 등 총 1743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가운데 9개의 안건 모두가 조합원 2/3이상의 지지로 통과됐다고 조합측은 밝혔다.
한편 조합은 26평형대 신청자수가 기존에 비해 과다하게 늘어 조합원 분양분을 102세대 정도가 부족해 택지 3에 조합원 입주를 할 수 있도록 총회를 추가로 열게됐다고 밝히면서 9월 4일경 착공계를 구에 접수하고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 경에는 본공사 착공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재울4구역 시공사가 말하는 공사기간 연장 및 공사비 인상 이유
평당 공사비가 367만원꼴로 책정된 가재울 4구역은 26평의 경우 평당 8000만원, 34평의 경우 평당 60000만원을 웃도는 인상폭을 제시했다.
이에 시공사 GS건설측 최재원 소장은 『착공이 3년 이상 지연되다 보니 서울시의 건축 심의가 강화됐다. 이에 벽채도 에너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 1등급 자재를 사용하고 가구별 등도 LED등으로 설치 하는 등 공사비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소장은 또 『경관설계 부분의 심의기준도 강화돼 기존에는 반듯하게 아파트 외벽을 지었다면 최근에는 요철이 있도록 지어야 하는 등 까다로와져 공사기간이 기존 36개월에서 38개월로 늘었으나 토목 및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시공사 공사기간은 32개월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는 『현재 모델하우스 공사가 진행중이므로 기타 마감재에 대한 자세한 목록은 모델하우스 공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며 관리처분 총회 책자를 통해 마감재 공개를 하지 않아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시공사 측은 『토목과 정비기반시설에 대한 책임부분은 GS에서 현장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계약서상에 이같은 내용을 문서화 하라는 요구에는 답변을 피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