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개월을 맞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시가 적극 추진중인 마을사업에 대해 『주민자치의 시작이자 지역공동체 중심의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마을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8일 한국지역신문협회 서울시협의회(회장 정정호, 본지 발행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행정편의적, 중앙지향적으로 평성했던 예산을 주민들이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이렇게 쓸 수 있는 예산이 올해는 50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가용예산을 늘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며 이런 주민자치와 시민의식이 곧 서울의 미래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앞으로는 기업중심, 중앙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이 자생할 기반을 조성하는 마을단위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히고 『골목상권을 살린다고 전통 재래시장에 대형간판하나 다는 것 보다는 지역마을만의 특화된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마포구청과 강남, 용산 등에 있는 청년창업센터에서 만들어 내는 제품들을 보면 세계시장과 경쟁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 많아 이런 제품은 서울시가 투자를 해 서울의 브랜드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등 판매도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민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관련된 공약에 대해 『서울시 채무가 취임당시 20조였고, 현재 1조 2000억원이 줄어 19조원 정도다. 건전재정이 되려면 채무를 10조대로 줄여야 하는데 현재처럼 부실한 재정으로 임대주택 건설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장기안심주택이나 임대주택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며, 주택협동조합을 장려해 개인이 짓는 주택을 서울시가 장기 융자로 대여받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의 토목사업 휴유증과 대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토건사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주변에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서울이 21세기 글로벌 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필요한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야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만큼 공공투자관리센터를 만들어 제대로 심사한 뒤 추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슈화 됐던 경전철 건설에 관해서는 『서울에 12개 경전철이 예정돼 있으나 막대한 비용을 민자로 지을 경우 교통비가 상승해 최소한 1800원 정도 요금을 부과해야 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교통취약 지역에 이런 비싼 부담을 줄 수 없어 서울시가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서울 지하철 수준으로 맞추다 보면 공공부담금만 버스와 지하철 각 5000억원 정도로 연간 1조원이 적자로 남게 된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적 여론도 있으나 주민 삶의 부족한 점을 부각시켜주는 등 서울시를 위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외국의 경우 인구 10만도 안되는 마을에도 지역신문과 방송이 있지만 우리 지역은 온 국민이 중앙언론만 바라보고 있어 서울시장은 알아도 자기 동네 지역 군수 이름은 모르는 문제가 있다. 현장을 바라보는 언론이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인터뷰 http://www.esdmnews.com/board_view_info.php?idx=7604&seq=134>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