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연인에게 혹은 남몰래 가슴앓이 했던 이에게 예쁘고 맛있는 초콜릿을 선물하려는 여성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이라도 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초콜릿은 사랑을 전하는 수단이 됐다. 특히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렌타인데이(2월 14일)는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초콜릿을 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발렌타인데이 뿐만이 아니라 화이트데이에도 초콜릿의 매출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초콜릿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영화 「초콜릿」에서는 마을전체가 초콜릿을 먹으면서 행복해졌고 「찰리의 초콜릿 공장」역시 즐거운 결말을 맺었다.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이지만 반면 비만의 주범이라는 면에서 다이어트 하는 이들에게 기피하는 식품 중이 되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 ♥ 쵸콜릿은 정말 사랑의 묘약일까?
트립토판, 페닐에틸아민 등 성분이 행복중추 자극= 초콜릿을 사랑의 묘약이라고 부르는 데는 몇몇 성분이 큰 몫을 한다. 달콤한 초콜릿은 인체에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엔돌핀의 분비를 자극한다. 주된 재료인 카카오 종자의 약 5%는 데오브로민인데, 이 물질은 카페인과 유사하며 폐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준다.
또 뇌의 신경세포는 초콜릿의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을 이용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데 고농도의 세로토닌은 기분 좋은 상태, 심지어 황홀경(ecstasy)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립토판이 초콜릿 엑스터시로 불리는 반면, 페닐에틸아민이라는 또다른 성분은 초콜릿의 암페타민이라 불린다. 한때 스피드라고 불렸던 마약의 주성분이 암페타민이다. 고농도의 페닐에틸아민도 암페타민과 비슷하게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해 상대에 대한 끌림과 흥분감, 현기증 등의 감정을 유발시키며 뇌 속의 행복중추를 자극한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 역할을 하는 셈이다.
♥ ♥ 여성들이 특히 초콜릿은 찾는 이유?
생리전 증후군 완화시키는 기능= 초콜릿은 여성의 생리통에도 효과가 있다. 이는 초콜릿에 생리전 증후군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마그네슘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몸 속은 생리 전에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는데, 이유없이 짜증이 나고 우울하며 감정이 예민해지는 등의 생리전 증후군을 유발한다. 예민해진 여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은 어떨까?
♥ ♥ 피로회복의 효과가 있다?
당분이 피로회복, 뇌의 움직임 활성화= 피로는 몸 속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혈액 속 당분의 농도가 극도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콜릿의 주성분은 당류로, 설탕과 유당이다. 당분은 즉각 혈당치를 정상화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한다. 당은 쌀이나 빵 등의 전분에 비해 흡수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뇌에 도달해 영양이 되고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
♥ ♥ 초콜릿은 비만의 주범?
늦은 오후 당분섭취는 지방저장 안돼= 유럽노화방지학회를 설립한 노화방지 연구의 권위자, 프랑스의 클라드 쇼사르 박사는 시간대별로 다른 영양소를 섭취해야한다는 타임리 뉴트리션(Timely Nutrition)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클라드 쇼사르 박사는 타임리 뉴트리션 프로그램을 통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오후4시부터 6시까지는 당분을 섭취해도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간식이 생각날 때는 카카오가 70%이상 들어있는 다크 초콜릿, 과일, 저지방 우유,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초콜릿은 암·노화방지, 충치예방, 감기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통 이러한 사실들은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 함유된 성분 위주로 연구된 자료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오늘날의 초콜릿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