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6대 서대문구의회 하반기 의장에 선출된 변녹진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5대 의회에서 국회의원 등 공천권자들이 민감한 사안과 관련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 지난 5대 서대문구의회가 중앙일간지 구독료 예산을 삭감했으나 당시 국회의원들이 압력을 행사, 예산이 다시 부활했다는 것이다. 현재 지역신문활성화 방안을 위해 구독료 폐지주장에 이어 지역언론 발전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대문구의회 변녹진 신임의장을 만나 6대 하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구상과 지역언론 활성화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민선6기 하반기 구의회 의장에 당선되셨다. 소감은?
■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의장단 구성에 있어 일부 후유증이 있지만 별 탈 없이 구성돼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 또한 여러 동료의원들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 2년간 의원들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 의회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점은 무엇인가?
■ 의원들 상호간의 화합이라 생각한다. 의원들간 믿음이 없다면 의회의 내실을 다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의장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바탕으로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면 의원 서로가 화합하고 존중하는 의회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의원 모두가 의회를 이끌어가는 주체라는 의식을 갖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의회가 특성을 살려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지역현안과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의원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의원 모두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발전적인 의회상을 구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도서관사업과 문화, 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신 것으로 안다. 2선의원으로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 2011년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00권 책읽기」운동 추진,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건립, 찾아가는 도서관 운영, 구립이진아도서관 개관시간 연장, 홍은 도담도서관 건립 등 책읽는 서대문구현에 노력했다. 생활속의 책읽기와 도서관 확산을 통해 주민에게 보다 나은 삶의 문화와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을 실현했다. 앞으로도 주민에게 다가가는 의정을 펼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 현재 의회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은 무엇이고, 또 잘하고 있는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준다면?
■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후유증으로 인한 불신을 의장으로서 책임지고 그 어떤 상처든 마음을 다스리고 서로 화합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주민의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당리당략을 떠나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의원들의 공통된 과제다. 이를 위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정례화하든지 수시로 모임을 갖고 의원들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 또 의원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모든 의원이 한마음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붓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면 의원 개개인과도 화합할 수 있고, 주민들과도 진정으로 소통하는 토대가 만들어지리라 굳게 믿는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방자치가 나아갈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방자치가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집행부를 독려하고 통제하며, 살림살이를 챙겨야 한다. 이를위해 의원들의 자질향상과 전문성 향상이 요구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난 의회보다 월등히 향상됐고, 의원 모두 갈등과 대치보다 협의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는 모습 또한 달라졌다고 본다. 앞으로 의정활동에도 의원 모두가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 및 환경개선을 위해 의정공간을 확충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 서울시내 자치단체 구의원들이 연합해 모임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성격이며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나?
■ 지방자치시대에 관심있는 학계 교수님들과 당에 관계없이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올바른 생각과 지방자치 발전에 뜻있는 분들이 모여서 지역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는 단체다. 단체명은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한걸음 모임」으로 약칭 「기발한 모임」이라고 부른다.
□ 지역언론의 구독료 지원문제를 놓고 집행부에 조례제정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20년간 지역언론에 같은 방법으로 구독료를 지원해 왔다. 그렇지만 언론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구 차원에서 지역언론발전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의원과 지역언론사 시민단체 전문가, 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다. 지역언론들도 모두 참여해서 필요한 요구도 하고,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논의하자. 11∼15명정도로 협의체가 구성되면 서대문구에서는 앞으로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4개 등급으로 나눠 A등급을 받은 신문사에는 총 예산의 50%를 지원한다면 B등급 에는 30%, C등급에는 20%, D등급은 0%등 차등적으로 예산을 분배해 언론사들의 경쟁구도를 만들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추후에 모두 A등급이 된다면 똑같이 예산을 분배하면 된다고 본다.
□ 구독료는 비단 지역신문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일간지들에는 더 많은 예산을 받고 있다. 지역신문 구독료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중앙일간지에 대해서도 똑같은 규정을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군사독재시설부터 50년간 관행처럼 이어져오고 있는 중앙일간지 구독료를 5대 의회에서 전체 삭감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등의 압력으로 다시 예산이 살아났다. 이번에도 중앙일간지를 포함한다면 또 무산되기가 쉽기 때문에 지역신문부터 재정비하고 추후에 일간지 구독료도 정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주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 신촌상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방안 모색이 되는 듯 하더니 최근 잠잠해진 느낌이다. 신촌상권 활성화에 대한 노력들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호텔, 관광복합시설 조성으로 신촌상권 활성화를 추진함에 있어 민간투자자 물색, 관련기관별 협조 지원 간담회 등 분야별로 업무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 신촌상권 활성화를 위해 당 차원의 모임을 신촌에서 가졌고,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당면과제로 △교통 △주차장 △환경개선 △문화컨텐츠 등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앞으로도 신촌상권 활성화 추진을 위해 한층 더 많은 노력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위원님께서 신촌 북아현 일대의 축제를 인위적으로 통합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신촌과 북아현 지역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통폐합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에대한 원인으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통합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각 지역의 기득권과 이해타산을 버리고 진정으로 신촌과 북아현지역의 상권발전과 활성화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지역구내 위치한 뉴타운 재개발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대안은 있나?
■ 가장 어려운 일은 뉴타운 재개발 문제다. 현재 북아현1-1구역 등 3개 촉진 구역별 사업추진의 진행에 있어 다양한 형태로 주요현안과 민원사항이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북아현1-1, 1-2, 1-3구역은 되도록 절차를 재촉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2구역은 조합총회에 대한 1심의 법적 절차가 끝났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인수인계가 끝나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3구역은 재개발 구역내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민원이 있으므로 서울시의 입장이 정리 되는대로 그에 맞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장과 논의하고 주민에게는 현안사항을 설명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는데 열정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대화로 사업구역의 실정에 맞게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개인적으로 문석진 구청장과 특별한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다. 행정기관을 견제해야 하는 구의회의 수장으로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나?
■ 서대문구의회는 집행부인 구청과 동일한 지역에 소속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발전과 구민복리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상호 대립적인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친분 등으로 인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섞인 선입견을 갖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이는 공과 사를 모르는 단순한 염려이며 어떻게 보면 잘 알고 있는 것이 주민을 위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가 끝날때까지 야당의원과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일할 것이며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만큼 무조건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적절하지 않다. 집행기관인 구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정책결정이 주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의의 동반자로서 상호보완과 협조를 통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주민여러분께 한말씀 해 주신다면?
■ 의정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요즘 경기불황으로 많은 구민들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안다. 이럴때일수록 서대문구의회는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의회내에서 하나의 의안을 의결할 때마다 구민의 권리증진과 희망찬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해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난을 풀어가는데 함께 노력해 경제활성화를 돕고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복지허브화와 지역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서대문구의회를 믿어주시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원들에게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인터뷰 정정호 발행인>
<정리 옥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