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정치
3시간 해프닝으로 끝난 비상계엄령 서대문 ‘발칵’
sdmnews
2024-12-06 20:09
3일밤 10시20분 대통령 담화 “에이~ 설마” 가 사실로
4일 새벽 국회 계엄해제안 통과까지 주민들 밤잠 설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장사를 하던 서대문의 한 식당 손님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기사를 보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대통령의 담화에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는 이유가 붙었다.
식당에서 퇴근후 술자리를 하던 주민들은 뉴스를 접한 뒤 서둘러 집으로 귀가했다.
입시를 준비중인 한 고3학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능이 끝나고 하루도 못쉬고 시험을 준비중인데 입시하다 죽는건가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역사책에서 보던 계엄령을 내가 살아생전에 볼줄이야』 반신반의 하며 4일 새벽까지 뉴스를 접하던 국민들도 국회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군 헬기를 보며 긴장하기도 했다.
인터넷매체를 통해 올해 1월 군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에서 진행한 기동 훈련 장면이 국회로 이동 중인 장갑차로 둔갑해  가짜뉴스와 사진까지 확산되며 불안은 더 가중됐다.

서대문 주민들의 카톡방에서도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했고, 국회 본회의장 상황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서대문구도 비상연락망을 통해 국과장을 소집해 새벽까지 뉴스를 지켜보며 대책마련을 논의하는 등 긴장상태를 유지했다.

새벽 1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여기에는 친윤계 국회의원들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불과 3시간이 채 못되는 한밤중 비상계엄령 선포에 서대문주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밤잠 설치는 4일 새벽을 맞았다.

결국 새벽 4시경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계엄을 해제한다는 보도 직후 정치권 각계에서는 탄핵을 넘어선 국가내란죄 처벌까지 언급되며 후폭퐁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을 연상시킨 지난 3일 밤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선포는 정부 수립 이래 11번째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이유로 450여일간 지속된 10·26 계엄이 마지막이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