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중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문학 강좌와 관련해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 내용이 담겼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서대문주민대회 조직위원회와 마포서대문은평촛불행동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규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은 역사인문학아카데미 운영계획 수립안에 따라 「건국개념」을 강조하고 독재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며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로 참여해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로 꼽히는,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여섯차례 강의를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주최측은 『서대문구의 독립 민주운동 역사 지우기가 반복되고 있다. 현 구청장이 취임이후 독립민주페스티벌은 독립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작년에는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부스를 설치하려다 구청이 나서 막는 일이 발생했으며, 광복회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진행해온 사업예산도 구청이 전액 삭감 통보한 상태』라며『서대문구는 독립민주운동의 역사가 살아숨시는 「역사특별자치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독립민주운동의 역사를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기에 이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언을 통해 나라사랑채 1호에 거주하는 주민 유대기씨는 『이 시설을 관리하는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에서 뉴라이트 역사관과 정치관을 주입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해서 이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5.16 미화, 6.3민주항쟁 폄하, 유신 찬양특강을 바로 시작하려 했다. 이 특강의 마무리는 「이승만이 나라 건설했다」 「박정희가 나라를 부흥시켰다」「전두환이 선진국에 진입시켰다」라는 내용이다. 이승만, 박정희 살리기에 더해 전두환 살리기까지 더했다』고 주장했다.
전진희 서대문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는 서대문주민의 한 사람이다. 이곳에서는 우리 주민들의 삶터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통해서 역사를 탐구하는 현장』이라며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형무소를 운영하는 이사장부터 경질하고 더이상 역사 왜곡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 앞에 당당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대문구는 언론보도후 해당 특강을 취소한 상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