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오전 11시 26분경 서대문구 연희동 104고지 앞(연희동 375-51)인근 4차선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티볼리 차량 1대가 구멍에 빠졌다고 밝혔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에 달한다.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2명 중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신촌세브란스로, 또다른 1명은 중상을 입어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심정지 상태였던 피해자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진압을 위해 소방력 구조 2개대가 출동했며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경찰 등이 통합대응중이다. 현장관계자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통제선 설치 등 현장 교통을 통제중이며,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긴급 복구에 나섰다.
그러나 다음날인 30일 현장 인근(지오영 부근)에서 또다시 도로 침하 현상이 나타나 도로를 통제하고 원인을 파악했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 등에 따르면 사업소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성산로 순찰 중 도로가 가라앉은 침하 현상을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기관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인근 2개 차로를 통제하고 도로복구작업을 9월 2일까지 실시했다.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에 대한 서울시 1차 조사결과 노후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 등 결정적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분석해 구체적인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과거에 사용했으나 현재 쓰지 않는 상·하수도관과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의 영향, 올여름 강수량 등 여러 가능성을 점검해 사고 원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장 도로는 임시 복구한 상태지만 도로포장이 아직 덜 된 탓에 다음주 쯤 추가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사고 지점 좌우로 총 1㎞ 구간의 8개 차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 발견된 지하 공동(땅속 빈 구멍) 1곳은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끝냈으나 땅이 기존 도로보다 낮아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매년 지하공동을 예방하기 위해 5개년 계획에 따른 조사 및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8월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의 공동(땅속 빈구멍)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구간은 서울시의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구간으로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전날 싱크홀이 발생한 연희동 성산로 일대의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노후 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 파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는 없었다. 파손을 통한 누수와 같은 지배적 원인이 있었다면 보였을 것』이라며 『(싱크홀 발생 원인이) 지하 시설물 파손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도로를 매일 오간다는 한 서대문주민은 『하루에 2~3번씩 오가는 도로인데 피해자가 내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오싹해진다.』면서 『버스도 많이 다니는 길인데 더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집이 바로 앞인데 어떻게 지나다녀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