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원으로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구의원으로서 봉사해 온 김종철 의원. 빠르게 움직이는 문화와 교통, 대학의 중심인 신촌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그의 노력은 결코 멈춘 적이 없다. 지역을 위해, 구를 위해 뛰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의정생활을 한 지 벌써 10년이 넘어간다. 소회를 밝혀달라.
A 10년 세월에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강산 뿐 아니라 사회도 많이 변했고, 정치의식도, 주민들의 욕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민을 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처음 지방자치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계획한 만큼은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나보다 주민」이라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고 자평한다.
Q 그동안 해 온 일을 정리한다면?
A 창천동에서 45년의 세월을 보냈다. 나의 젊음이 고스란히 뭍어 있는 제2의 고향이다. 창천동은 5개 대학과 인접해 있어 서부교통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교통의 요지에 걸맞는 상권을 유지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했다. 주거지역이었던 신촌을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 노력했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신촌 축제를 유치해 대학과 주민이 화합하도록 문화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또 신촌의 경우, 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초선 당시 신촌 상인연합회를 구성했다. 분열도 있고 갈등도 있었지만 현재는 회원들 스스로가 신촌을 변화시키자는 마음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걷고싶은 거리」도 2기 의원 시절 조성했다. 거리 조성 당시 심의위원으로 있으면서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투쟁」을 하다시피해서 유치 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어린아이와 노인층을 위해 보육위원으로 활동하며 최선을 다했다. 특히 1987년 노인복지문화센터를 사비 털어 마련했으며, 지금까지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창천동에 위치한 한 유아원도 오래전에 지어져 환경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현대에 맞는 교육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중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바람산에 공원을 정비해 주민들의 쉼터로 만들었던 일은 스스로도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또 우체국 바로 위, 길을 새로 만들고 있다. 그 위에 공원이 없었는데 2년 전 예산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거쳐 공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
Q 창천동 어린이공원은 명칭과 다르게 쓰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어린이공원, 어떻게 이용할 계획인가?
A 많은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창천동 어린이공원이다. 명칭만 어린이공원일 뿐 사실상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어린이공원을 용도변경 해 젊은 세대들의 문화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올해 구로부터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여서 부족하지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상설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창천동은 아직도 상습침수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서울시 예산을 받아 하수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하수구가 하나밖에 없어 비가 많이 오면 병목현상이 이뤄지고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공원 지하에 용수 시설을 만들려고 했지만 서울시로부터 어린이공원 750평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용수저장시설로 안된다면 지하주차장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공원의 용도변경이 된다면 지하주차장이 설치된 복합시설로 사용토록 하겠다. 신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린이공원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Q. 창천동은 많은 대학이 밀집한 곳이기도 하다. 대학과 주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A 연세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이 창천동에 위치해 있다. 지역내에 연세대를 위한 지역후원회가 있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학과 화합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에서는 대학 스스로가 지역정서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대학들도 지역 문화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물론 대학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지방의원이나 정치인들이 물리적으로 이끌어서는 안된다. 지역과 대학이 공감할 수 있도록 문화적 합의를 찾아야 하고 대학은 지역문화 행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Q 무계획적인 난개발과 주차문제 등으로 최근 신촌이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결 방안이 있다면?
A 신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발전이 안된 이유는 지역이 좁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용도변경이라고 생각한다.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면 모든 건축물의 용적률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상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또 지역의 변화를 위해 특화 사업을 많이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 서울시장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신촌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Q 지방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A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보수가 필요하다. 좋은 인력이 구를 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즉, 전문적이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구의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Q 3선 의원으로 구의회 의장에 대한 미련도 있었을 텐데?
A 지난 10여년간 의회생활을 하면서 중요직책을 다 맡아봤지만 의장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다음에도 의회에 진출하게 된다면 지역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의장이라는 직책보다는 내 지역의 발전을 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Q 달라진 선거법을 어떻게 생각하나?
A 선거법이 개정된다면 지방의원도 주민대표가 되기 위해 공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구의원이 정치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점에서 개정선거법을 반대한다. 지방의원이 공천을 받기 위해 정치색에 물든다면 구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의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Q 남은 임기동안 지방의원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A 주민들과 약속한 부분은 대부분 이뤘다.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창천동사무소를 이전하는 것이다. 토지 매입 등의 문제에 부딪쳐 아직까지 못하고 있다.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외에도 신촌에서 서대문우체국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18통과 19통에서 동교동 쪽으로 넘어가는 통로가 막혀 있다.
이곳에 6m 길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길이 생길 경우 5~6가구가 헐리게 된다. 이들로부터 약 2년가량 유예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올 12월까지 예산을 세우고, 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길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