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지원과가 구의회의 예산승인없이 1980만원짜리 대회의실 빔프로젝트를 교체해 서대문구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지난 23일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중 주민자치국 행정지원과 보고에서 담당과장은 『대회의실 빔프로젝트가 내구연한인 7년이 초과돼 고장이 잦아 행사에 차질을 빚어왔다. 각종 보고회 등 업무지원에 만전을 기하고자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는 서대문구 구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에 의거, 신속한 교체로 추후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대회의실 빔프로젝트 교체와 관련된 예산 논의없이 행정복지위원회 예비심사시이전에 이미 행정지원과가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교체했다는 것이다.
예산특별위원들은 추경예산 심의도 하기 전에 설치가 완료된 데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문복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기획예산과장 출신으로 예산집행 절차를 알고 있을텐데 먼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잘못됐음을 몰랐나?』라고 묻자 해당과장은 『빔 프로젝트 설치 사실을 직원으로부터 사후에 통보받았다』고 책임을 미뤄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문복 위원장은 『추경 예산 심의가 논의되기도 전에 이미 실행후 추경예산을 올린 것은 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빔프로젝트 설치 업체가 어디인줄 아느냐?』 고 묻자 담당 과장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업체는 성북구에 소재하고 있는 단독업체로 이 모든 상황을 알게돼 자신이 따로 조사했다』고 밝히자 그제서야 해당과장은 『들은 것도 같다』며 『실무자가 자기 판단에 의해 설치했기에 자신은 몰랐으며 이 내용으로 위원장께서 지적 할 줄 알고 있었다』며 황당한 답변을 해 의원들의 원성을 샀다.
해당과장은 또 『아직은 예산 집행, 즉 결제는 하지 않았으며 신속한 대회의실 운영을 위해 절차를 무시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백인기 의회 운영위 부위원장은 『이렇게 일처리를 한다면 어떻게 의회가 집행부인 서대문구의 정책과 추진방향을 신뢰하고 지지할 수 있겠냐?』면서 난색과 황당함을 표하며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시에도 빔프로젝트 구비 건에 대해 거론치 않은 점을 질타했다.
서정순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이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하며 『의회의 예산심의를 거치지 않고 이미 추경예산을 확보할 것이라 믿고 일방적으로 실무자가 처리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의회 예산특별위원회는 추가경정 예산안에 빔프로젝트 비용 집행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그러나 이문복 위원장은 『구청에서 정책기획담당관, 행정지원과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각 국과 공무원의 의견을 취합해 화합과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그러나 지금 행정지원과는 자체 내 절차준수와 직원 간 소통도 되질 않는다』며 잘못을 꼬집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