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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피해자 유족회 오수미 대표, SK앞 기자회견 열어
sdmnews
2024-06-15 12:48
오는 6월 25일 남산스퀘어빌딩앞 기자회견 연뒤 창립총회 계획
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오수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진실규명과 국가의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제공)
삼청교육피해자 유족회는 오수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인권운동이 확산되면서 5공화국 당시 피해를 받은 가족들과 단체들이 국가에 책임을 요구하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거주하고 있는 오수미 대표는 어린시절 실종됐던 아버지가 삼청교육대 피해자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3년전에 알게됐다. 그녀의 남매들은 아버지의 생존여부도 알지 못한채 힘겹고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며 모두 성인으로 성장했지만, 남동생과 오빠는 질병으로  아버지의 죽음조차 알지 못한채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삼청교육피해자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현재까지 전국에 2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사실을 알려왔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수미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삼청교육피해자 유족회는 지난 12일 SK본사 앞에서 국가폭력 피해범국민연대를 비롯해 강제징집녹화선도 공작신상규명위원회 등 27개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SK그룹, 노태우 비자금 조성과정 실제규명 촉구 및 입장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최태우-노소영 부부 이혼소송을 통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비자금 약 300억원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고 법원이 판단한 데 대한 SK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이 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폭력피해자들은 노태우 비자금 실체규명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촉구하는 한편 신군부 정권비리의 자금으로 성장한 SK그룹이 희생자는 물론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 2부는 노소영 관장이 주장한 1990년대 노 전대통령의 최종현 선경 선대회장에게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건넸다며 제출한 약속어염과 메모 등을 토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었다.

오수미 삼청교육피해자 유족회 공동대표는 『딸을 좋아했던 평범한 아버지는 국가를 상태로 투쟁이나 민주화 운동은 할 줄 모르던 사람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3년전에 알게됐다. 그러나 당시 군부세력은 국민을 깡패아니면 빨갱이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오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부모없는 고아로 평생을 살았던 나를 비롯해 우리피해자들의 오빠, 동생, 아빠, 엄마, 가족을 흉악범으로 만들어 놓고 단 한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흉악범을 다룬 기사에는 아직도 삼청교육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는 오는 6월 25일 남산 스퀘어빌딩 진실과 화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로부터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과거의 상처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인식과 인권을 주장할 예정이다. 
기자회견과 함께 해당 유족회는 같은날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오수미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진실과 정의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사회적 변화와 인식 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