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8일 화창한 주말을 맞아 연희동과 연세대가 맞닿은 주택가 골목이 시끌벅적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층에는 옷들과 다양한 소품, 그림과 작품, 책들이 전시된 바자회가 한창이고 로비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푸트코드도 마련됐다.
이곳은 김희수 대표가 운영하는 온에어갤러리(서울 연희로14길 62-57)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 7명이 참여해 7월 13일까지 한달여간 진행할 예정인 온에어 아트쇼 개막식 현장이다.
온에어아트쇼 개막 당일에는 참여 작가 뿐 아니라 바자회와 공연 등을 지원하는 관계자 30여명이 분주히 행사장을 오가고 있었다.
연희동 주택가라고는 하지만 언덕이 많고 골목 골목을 찾아 들어와야 하는 온에어갤러리는 예전에는 렌탈스튜디오로 쓰였던 곳이다.
온에어갤러리 김희수 대표는 『올해 봄까지 사진스튜디오로 운영되었던 전체 250평 규모의 5층 건물을 미술갤러리로 만들면서 1기 입주작가들과 연희동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뒤편 골목을 안내해준 김지수 작가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관과 바로 인접해 있어 집 안쪽으로 나 있는 골목을 통해 바로 학교로 들어갈 수 있어 주민들과 인근에 거주하는 연세대학생들의 지름길로 오래동안 사용돼 왔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개인 집과 맞붙은 사유지를 흔쾌히 내어준 김희수 대표는 2015년부터 올해 봄까지 이 공간을 렌탈 스튜디오로 사용해 왔었다.
그러나 올 봄 갤러리로 공간을 바꾸면서 연희동과 연세대를 잇는 샛길 위에 자리잡은 온에어갤러리가 첫 입주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생각창작물」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문화콘텐츠에 목말랐던 일분 주민들과 작가들에게 어쩌면 재미있는 도전이 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련된 온에어아트쇼 「생각창작물」전시회는 내달 13일까지 각 층별로 정아, 김희수, 박준수, 엄재홍, 우징, 전지연, 정지아 작가가의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롯한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중견 작가 7인이 그들의 작품세계와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온에어갤러리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에서의 교류를 중심으로 생각창작을 목표로 하는 작가들을 위한 개방형 레지던시 갤러리를 지향하고 있다. 폐쇄성과 독립성이 중시되는 기존의 레지던시 갤러리와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신선함과 자유가 느껴진다. 작품전시가 진행되는 동안은 작가들의 입주공간으로도 활용해 보다 다양한 대화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모아갈 예정이다.
또 아트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작가와 심도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갤러리 5층에서는 30여 명의 참여작가들이 선보이는 아트쇼도 펼쳐진다. 연희동 주민 바자회와 여러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4층에서는 연희동의 전체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탁트인 테라스도 있다. 각 층에는 작가들의 감성이 담긴 전시품들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만난다.
김희수 대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문화예술콘텐츠에 갈증을 느꼈던 예술가와 주민,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플랜을 설명하자 반갑게 동참해주셨다』며 『이 곳이 서울 서대문과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