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악산 개방과 서울 성곽 복원, 광화문 일대 광장 조성을 골자로 하는 「서울역사 도시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18.2㎞에 달하는 서울성곽 구간 중 유실된 인왕산과 혜화동 지구 등 2.5㎞ 구간이 복원될 계획이다.
또 돈의문(서대문) 및 소의문(서소문) 등 성곽의 성문루의 장기적인 복원을 검토키로 했다. 서울역사 도시조성계획에 따르면 오는 4월 숙정문 권역(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 약 1.1㎞ 구간에 탐방로가 조성되는 한편 10월 말바위 권역(와룡공원~숙정문∼촛대바위) 약 1.6㎞ 구간, 내년 7월 청와대 뒷산(와룡공원~숙정문~북악산~창의문)의 순으로 청와대 뒤 북악산 일대 193만평이 전면 개방된다. 개방 지역은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돼 관리할 예정이다.
1968년 1ㆍ21 사태 이후 38년간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 북악산 일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유홍준 청장은 『문화유산은 폐쇄되고 닫혀있기보다 인간과 함께 할 때 진정으로 그 의미가 살아난다』며 북악산 개방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올 연말부터 2009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목조건축물로 복구할 계획이다.
궁궐 정문의 월대를 복원하고 그 앞에는 해태상이 설치된다. 월대는 광화문 전면 52m 내에, 해태상은 월대 끝 지점에 건립된다. 문화재청은 또 총 18.2㎞인 성곽 중 유실ㆍ멸실된 돈의문에서 인왕산 구간, 혜화동 서쪽, 광희문 남쪽 등 약 2.5㎞ 구간을 역사적 고증에 따라 2015년까지 복원ㆍ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성곽은 조선 태조 때 축조된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지만 현재는 인왕산, 북악산, 남산 지역의 성곽만 남아있을 뿐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
유청장은 『유실된 서울성곽이 복원되면 도성과 고궁, 청계천, 4대문 안의 한옥마을을 「세계역사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인왕산 성벽공사에 약 27억원에 예산이 책정됐으며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국비에서 70%(19억)의 예산을 지원받지만 나머지는 지방비에서 충당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돈의문 복원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 문화재청에서도 『장기적으로 복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올 한해동안 기초적인 조사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