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서대문구의회가 지역신문을 두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긴장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
요지는 다름아닌 「광고 예산을 올려주지 않았다는 보복성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구의원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이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주장과 「언론이 해야 할 보도를 했다」는 입장이 상충하면서 빚어졌다.
해당 당사자인 변녹진 의원은 의회 신상발언을 통해 『5년간 8억원이 투자됐고, 과연 지역언론이 발전했느냐?』고 물으면서 『단 한 군데라고 다른 지자체에 자랑할 만한 신문이 되어 있어야 최소한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과 대안 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올들어 의회가 열릴때마다 또 이와 관련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공청회가 있을때마다 귀를 열고 어떤 문제가 있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 왔다. 언론과 관계되는 일이니 나서서 기사화 하기도 부끄럽고,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힘든 상황이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처럼과 같이 열심히 신문을 만들어 가자며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일을 시작한 후배들을 격려하며 힘을 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정례회를 지켜보면서는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과연 집행부나 구의회 의원, 그리고 행정과 관계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지역신문을 제대로 읽는가?」하는 것이다.
예산의 공론화도 좋고, 음성적으로 집행되는 계도지 예산을 없애고 양성적인 지원책을 찾자는 의견에도 불만이 없다. 정말 말처럼 정당한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해마다 마치 주민 세금을 강탈하는 범법자 취급 당하지 않아서 좋고, 떳떳하게 제대로 신문을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생긴다.
그러나 그 전에 우선 신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수반돼야 지원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이 나오면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배포하고 발송하고, 또 해당과에 친절히 전달까지 하지만 실제 기사화 됐던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되묻는 경우도 흔히 본다.
그러면서도 타지역의 신문만 「너무도 훌륭」해 보이는 것은 「집 안의 보물」은 보지 못한 채 남의 것만 부러워하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한 무관심 때문은 아닐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권위주의의 논리학에서 「복종은 최대의 선이고 불복종은 최대의 악」이라고 표현하면서 용서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죄는 「반항」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는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행정기관의 문턱은 낮추며 대화와 소통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최대의 악은 반대로 복종이 아닌가 말이다.
민선6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그 2년간 의회가 열릴때마다 도마위에 올라 잘리고 피흘리는 기분이었다면 조금은 과장일까?
욕해도 좋다. 하지만 제대로 읽어보고, 뜯어보고, 관심갖고 그리고 지적하자.
새터새바람
“읽어야 안다”
sdmnews 취재부 옥 현 영
2012-07-09 16:40
제대로 읽어보고, 관심갖고, 그 다음에 욕하라
예산지원보다 우선돼야 할 ‘무관심 타파’
예산지원보다 우선돼야 할 ‘무관심 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