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홀리앙상블 이 길 봉 악단장
sdmnews 옥현영 차장
2012-06-27 17:05
CBS 주최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 1위입상
45년간 색소폰과 함께 한 인생, 프로은퇴 후 봉사
연희·북가좌·신촌동 주민센터 강사로도 활동
음악은 가슴을 울려야 한다고 말하는 색소포니스트 이길봉 단장. 이번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엘프 반주기 앞에서 시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1회 CBS주최 아마추어 가스펠 색소폰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홀리앙상블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길봉 연주자는 서대문에서만 45년을 거주한 반 토박이다.
관내에서 연희동, 북가좌동 신촌동 주민센터를 문화강좌를 중심으로 꾸려져 오던 회원들중 7년차 이상된 연주자들을 모아 결성한 홀리앙상블이 아마추어 색소폰 대회에 참가하면서 회원들의 숨은 실력이 드러났다.

『홀리앙상블은 학교 교사, 음식점 운영자,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중심으로 만나 매주 토요일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단원이 인터넷에서 찾아온 콘테스트 정보를 주어서 한달 남짓 연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참가 이유를 설명하는 이길봉 단장.

예선 120개 아마추어 팀이 참가해 실력이 쟁쟁한 10개팀만이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는 뒷 이야기도 전한다.
그는 학교 밴드부를 시작으로 군악대를 거쳐 미 8군 부대 연주자로 프로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CBS 초대 악단장을 거쳐 은퇴 후 지역을 위해 색소폰 동호인들을 위해 10년째 봉사해 오고 있다. 25살에 시작한 색소폰이니 올해로 45년째 연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북가좌동과 신촌동 연희동에 홀리앙상블까지 맡다 보니 일주일이 숨가쁘게 돌아간다.
현재 홀리앙상블이 최연소 단원은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전공을 색소폰으로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어 실전경험도 쌓고 연주연습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이 단장은 모두 직장인이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마침 기존에 연습중이던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가 가스펠이어서 약간의 편곡을 통해 대회에 나갈 수 있었고,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한다.

색소폰의 장점으로는 『하다 보면 점차 호흡량이 늘어나고 복식호흡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손가락 10개를 다 사용하고도 모자라 12개의 손가락이 필요한 악기인만큼 연주를 하다 보면 치매에 걸릴 걱정이 없다고
그 때문인지 최근에는 60세 이상 고령자들 사이에 색소폰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악기 하나만도 최소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악기를 구입할 여건이 될 경우에만 시작할 수 있지만 주민센터를 이용하면 월 3만원 정도의 수강료로 색소폰을 배울 수 있다.
이길봉단장은 『송파구에는 프로 색소폰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된 실버 악단이 있다. 예산으로 월 일정금액을 연주자에게 지원한다. 서대문에서도 실버악단을 만들고 싶었으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전한다.

『음악은 가슴을 울려야 한다』는 이 단장.
콘테스트 1등 상품으로 엘프에서 제공하는 300만원 상당의 반주기를 받아 다양한 연주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그는 각 동별로 앙상블을 만들어 보다 활성화된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나간다는 목표로 오늘도 힘차게 색소폰을 분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