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힐 듯 더워진 주택가 골목에 시골에서나 봄직한 물펌프 한 대가 다소곳이 놓여있다. 옆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그 안에는 아기자기한 장식물도 놓여 있다.
물펌프를 만들어 놓은 주민은 다름아닌 연희1동 복지도우미(통장) 유병조씨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앞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펌프를 설치해 지나는 행인들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싶었다는 배려 때문이다.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호기심으로 한번씩 펌프질을 해 봅니다. 처음본 아이들은 신기해도 하고, 어른들은 옛날 생각난다고 하시죠』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유통장이 우연히 옛날 물펌프를 발견해 집에 설치해 놓은 뒤로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서고 있다.
손재주가 좋아 재료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낸다는 유병조 통장은 폐자재를 이용해 바로 옆에다 풍차와 시계, 로봇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