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무더위, 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서대문일대에도 일명 사랑벌레로 알려진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인간의 관점에선 오히려 익충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곤충이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꽃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기는 것으로 수분을 도우므로 환경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생김새와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기괴한 모습,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과 수천 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다녀 혐오감을 일으켜 해충 취급을 받는다.
러브버그의 가장 큰 문제는 산성을 띠는 내장으로, 대량으로 몰려 다니며 며칠간 짝짓기를 하다가 죽는데 이때 시체가 부패하며 드러나는 내장이 주변 사물에 스며들어 한두 시간만 지나도 치우기 어려워지며,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썩은 부식토의 가스로 착각하고 달려드는 습성으로 인해 차량에 달라붙어 시체가 도장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러브버그가 서대문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주민들은 서대문구의 방역을 요구하는 등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차 안으로 벌레가 자주 들어오는데 빨간색 머리 부분이 혐오스럽기 까지 하다』며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요즘, 곤충들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