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개최된 서대문(을) 열린우리당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박상철 전 당원협의회장이 당선됐지만 반대당원들의 이의제기로 운영위원장 직위 유지 여부가 불투명 해졌다. 박상철 후보는 118명의 선거인단 중 104명이 선거에 참여, 찬성 51표, 반대 46표 무효 7표를 얻었다. 투표참여 인원을 기준으로 볼 때 51표는 과반이 되지 않지만, 당규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중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표의 과반을 얻으면 당선」을 명시하고 있다.
서대문(을) 열린우리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일출)는 『당규에 따르면 박상철 후보는 52.6%의 찬성을 얻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당원들은 『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인원의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어 정확한 투표방법을 숙지하지 못한 당원들이 무효표를 만들었다』며 서울시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식)에 이의신청을 했다.
서울시당에서는 두 차례의 심의와 중앙당 법률자문기구의 자문을 받아 『선관위원장이 모르고 발언했다하더라도 참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운영위원장에 선출된다고 한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며 『당선자 선포는 무효이며 재선거를 실시해 운영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시당 선관위는 서대문(을) 열린우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은 조속히 운영위원회를 소집, 오는 15일까지 운영위원장을 선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박상철 측에서도 『선거는 시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한 것이기 때문에 시당의 당선 공포를 인정해야 한다』며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10일 현재 서울시당에서는 이 문제를 중앙당에 이첩한 상태로, 중앙당에서는 오는 13~14일경 재선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선거를 통해 여성위원장에 오재군 당원이, 청년위원장에 박성호 당원이 각각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