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명여중이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맞물려 폐교 위기에 처해있다. 폐교가 확정될 경우 사대문 안에서는 첫 사례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관내 동명여중이 첫 페교 위기를 맞으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서대문구의회 주이삭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가)은 제29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동명여중이 서대문구의 첫 폐교학교로 논의되면서 학부모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대안을 통해 폐교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화두를 꺼냈다.
실제 동명여중은 지난 3월 학부모 총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폐교가 불가피함을 설명한 바 있다.
동명여중은 전체 학생수 241명에 교원 26명으로 교사 1명당 학생 10명 꼴이며 1,2,3학년 4학급씩으로 1학년은 평균 17.8명, 1학년이 21명 3학년이 21.5명이 공부하고 있다.
사립중학교인 동명여중은 지난해 73명이 입학한 데 이어 올해 91명이 입학해 입학생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학령인구가 204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학교측이 폐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15일에 동명여중 측은 1차 학부모 및 주민설명회를 통해 25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고, 27년도 폐교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학교 측의 폐교 이유는 향후 10년 내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학생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건물 노후화에 따라서 교육 환경 질의 저하 및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 재학생 뿐 아니라 이 지역 예비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 학교와 통학 문제로 인해 이주 계획을 세우는 등 동요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의원은 『신입생 수가 21년 85명, 22년도는 71명으로 급감한 것은 사실이나 올해 2023년도에는 93명이 입학을 했고 24년도에는 94명 입학을 예상하고 있다. 또, 홍제·홍은권 등 주변 재개발 이후 입주할 수요까지 고려하면 학생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건물 노후화 문제 역시 『학교 측 설명자료에 따르면 건물 안전 등급은 B등급으로 안전 자체에는 문제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폐교를 논하기보다는 교육청과 지역사회 협조를 통해 학교 시설 개선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도 현재 동명여중이 폐교될 경우 학생들이 진학할 인근 학교 확보에도 문제가 있다. 중앙여중 등 인근 학교들은 이미 포화 상태일 뿐 아니라 인근 학교로 진학할 경우 통학로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학교 재단측이 폐교 수순을 밟게 된다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더 커지기 전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교육청에서 공립화를 추진해 주는 것도 대안이다. 우리 지역에 있는 중등학교 모두 사립학교인 만큼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위해 공립학교 설립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명여중 학부모들은 서대문구에 민원을 넣는 듯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동명여중측은 공립학교 절차에 준해 폐교를 진행할 예정인데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종 폐교를 위해서는 학부모의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여서 동의가 이뤄질 경우 2027년 폐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동명학원은 1921년 설립자 이운정 선생이 서대문구 천여동에 향상여자기예학교를 개교한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법인 교육기관으로 동명여자중학교와 동명여자고등학교, 특성화고인 동명생활경영고등학교를 운영중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