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든 제1회 논골축제 「봄봄봄」이 지난 4월 30일 백련근린공원 행사장에서 열렸다.
오후 1시 개막한 논골축제는 논골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희철)와 서대문마을넷이 주최하고 MY FM 93.1HZ 서대문공동체라디오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희철 위원장은 『논골축제는 주민들의 힘으로 주민 스스로 만든 축제』라고 소개한 뒤 『주민들이 아끼는 백련공원에서 진행되는 축제를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많이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축제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이승미 의원,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원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100여명의 인근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축제현장으로 나와 백련공원 곳곳에 마련된 행사를 즐겼다.
김영호 국회의원은 최근 불거진 파크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어떤 사업이든 주민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사업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상식이고 전통이다』라며 『물가도 오르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논골의 정겨운 마을 축제가 열려 기쁘고 작은 예산이라도 지원해 축제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논골축제에는 ▲같이 나눠봄-아나바다 알뜰장터와 ▲같이 배워봄-전통놀이 조각비누, 수제 손거울, 클레이아트, 종이접기, 레고만들기 체험, ▲같이 즐겨봄 -주민노래자랑, 서대문공동체 라디오 공개방송이 이어졌으며, 청년주택과 나라사랑채 일대에서는 소떡소떡과 떡꼬치, 바나나 음료와 타코야끼 등 간단한 간식 「맛봄」 행사장도 마련됐다.
김희철 위원장 『첫 축제여서 서대문마을넷이 대부분 후원하고, 논골아침마당 등 지역의 뜻있는 분들이 지원을 해 주셨다』 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축제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역의 뜻있는 분들과 타임뱅크 코리아에서는 배워봄 행사를 지원하는 등 주민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모아 축제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흥겨운 축제의 여흥을 더해준 한가람 오케스트라 역시 실비로 노래자랑 반주까지 맡아 아름다운 축제로 마무했다.
또 논골지역 여성 어르신들이 운영한 먹거리의 경우는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인왕산 화재 피해 수목기부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철 대표는 『고령의 나이에도 마을을 위해 먹거리부스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며 열정을 보여주신 어르신들 덕분에 상수리 나무 3년생 묘목 100주 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 수익금이 모아졌다』면서 감사함을 전했다.
주민들의 쉼터인 백련근린공원을 지키기 위한 의미까지 담은 이번 축제는 얼마전 산불피해를 입은 인왕산 묘목기부로 이어지며 뜻깊은 첫 축제를 마무리 했다.
봄봄봄은 나눠봄, 배워봄, 즐겨봄의 끝 글자를 따 계절적 의미를 함께 담아 축제의 이름이 됐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