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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특강으로 될까?
sdmnews 취재부 옥 현 영
2012-06-14 17:55
연애 위한 특강보다 배려 위한 심리학 강의 더 필요해
본능에만 충실 할 수 없는 20대 적령기 여성
이달 14일 서대문구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래 부모가 될 대학생들을 위한 「연애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애와 결혼, 출산에 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해법을 찾아주겠다는 취지이나 내면은 결혼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결혼예비자들의 마음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특강으로 결혼의 가부를 결정하기엔 너무 많은 극복의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모임에 나온 한 후배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한 친구와 생활이 어렵지만 사랑만 보고 결혼한 친구가 있다. 부잣집에 시집간 후배는 경제적으로는 걱정이 없지만 결혼전부터 여자관계가 복잡한 남편이 결혼 후에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해 남처럼 살고 있고 가난한 친구는 아이와의 생계가 어려워 계속 일자리를 찾아다녀야 한다』며 『이 둘 중 하나의 결혼생활을 선택하라면 어떤 생활이 좋으냐?』고 물었다.

모임에 나온 대부분의 여성들은 바람둥이 부잣집 아들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즉, 외로움은 참아도 가난함은 못참는다는 것이 요즘 여성들의 생각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될수록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육아와 가사 및 경제적 부담의 이중, 삼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정보를 통해 접하고 있다.

실제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27세 이상의 결혼 적령기 여성일 수록 남성의 경제적 여건을 가장 큰 조건으로 꼽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안정을 찾은 34세 이상된 여성들은 남성의 경제력 보다는 성격을 더 고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4세가 넘은 여성을 남성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여성들도 알고 있다.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프로이드는 인간의 열정과 욕망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힘을 「리비도」즉, 성적본능이라 일컬었다. 리비도는 서서히 발달하지만 도중에 중지되기도 하고 거꾸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 후 융(Jung)은 리비도를 모든 본능의 에너지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자연적인 본능인 리비도에 충실하기 보다는 페르조나에 더 지배를 받고 있다. 페르조나란 배우가 무대에서 쓰던 가면을 뜻하는 말로 인간 상호의 행위와 의식적인 겉모습, 사회적인 가면, 사회적 규범에 따른 역할과 의무·책무를 뜻한다. 즉 체면치레나 예의범절 등이 모두 페르조나의 일부분인 것이다.

본능의 에너지보다는 만들어낸 가면을 써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여자 사람」이 「성공」이라는 가면을 갖기 위해서는 더 이상 본능에만 충실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연애를 위한 특강보다는 배려를 위한 심리학 강의가 더 효과를 보지는 않을까?
「사랑밖엔 난몰라」를 외치는 여성들이 늘지 않는 한 우리사회의 결혼율과 출산율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