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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근린공원 파크골프장 건설 주민반대 서명
sdmnews
2023-03-17 09:45
“주민 쉼터로 조성된 공원 훼손해 골프장을 짓다니” 주민들 분노
사업근거는 동호인과의 차담회?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독재행정”
서대문구 “용역 후 구체적 계획 잡히면 주민설명회 열 계획”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파크골프장건설 반대를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파크골프장 주민비대위) 장성암 대표와 주민들
청년미래공동주택 신혼부부대표 김희철 주민
서대문구가 백련근린공원내 조성 예정인 파크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인근의 홍은동 주민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받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 서대문구 예산안에 6억7000만원의 파크골프조성사업비 예산을 편성했으나 서대문구의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7억5000만원으로 증액되면서 현재 인근 부지에 대한 설계용역이 실시중이다. 서대문구가 홍은동 산 11-313번지인근 7000㎡에 6홀에서 9홀규모로 조성할 파크골프장은 공원용지내 무허가건물 3개동을 철거하고 1동은 관리사무소로 리모델링하는 등 4월이나 5월경 용역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구의회를 통해 『남녀노소, 손주, 손녀까지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인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나 시설이 없어 6홀 정도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획했으나 예산이 늘어 9홀까지 되는 정규구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부지확보에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설계를 잘 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크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홍은동 산11-313번지 일대 나라사랑채와 청년공동주택, 논골 아침마당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런 서대문의 결정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독재행정』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파크골프장건설 반대를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파크골프장 주민비대위) 장성암 대표는 『주민들이 백련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골프장을 지어야 하냐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시작한다』면서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농약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우리지역과 인접한 주민들의 쉼터인 백련근린공원 1만9000㎡의 절반에 가까운 부지를 골프장으로 조성한다는데 찬성할 주민들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인근에 위치한 홍은중학교의 통학로이기도 한 인근 도로는 1차선으로 좁은데다 경사까지 있어 파크골프를 치기 위해 차량 방문이 많아질 경우 통행조차 어려운 지역인데다 주차장은 더욱 부족한 상태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서대문구는 파크골프장 개설시 차량통행은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파크골프를 즐기러 오는 주민들에게 이런 방침이 얼마나 통할지는 의문이다.

청년미래공동주택 김희철 대표(신혼부부대표)는 『서대문구가 보내온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추진 근거가 동호인들과의 차담회였다. 서대문구의 파크골프동호인들은 총 240명정도로 30만 구민의 0.1%도 되지 않는다. 소수의 동호인을 위해 오랜시간 조성된 산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이곳은 주택가가 밀집한 곳인데다 인근에 학교도 있고, 평지가 아닌 임야지인데다 돌산으로 알려진 곳이어서 산을 깎아 파크골프장을 만든다는데 동의할 주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크골프장 주민비대위는 서대문구의 이같은 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반대서명운동을 받기 시작해 현재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서대문구가 파크골프장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매주 일요일 2시부터 집회신고를 통한 서명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관악구의 파크골프장 설치계획이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난곡동 산108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은 6홀규모로 원래 공원이었지만, 사유지라 산림훼손과 무단경작, 쓰레기투기 등으로 수십년간 방치돼 온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으로 지난해 보상이 완료됨에 따라 1만㎡를 공원으로 재조성하면서 파크골프장을 주민체육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도 전체 공원의 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관악구는 백련근린공원과는 달리 나대지와 삼림훼손부지를 서울시로부터 근린공원 24개소중 한곳으로 새롭게 지정받아 경작 등의 훼손을 막으면서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인데다 사업비도 서울시로부터 1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백련근린공원은 100% 서대문구의 예산이 투입되는 데다 버려진 공원이 아닌 이미 주민들의 쉼터로 조성된 근린공원이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서대문구가 계획부지로 검토중인 지역의 초입에는 독립유공자들의 주거지인 나라사랑채와 청년공동주택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이미 렉스골프연습장이 설치돼 운영중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