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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확보 없이 강행, 직장인여성농구단 우려속 창단
sdmnews
2023-02-28 15:44
예산도, 조례도 없이 사업 강행, 선수단 피해로 돌아갈 수 있어
서대문구 “직장경기부 미설치는 법 위반, 운영 후 시너지 날 것”
보도자료를 통해 서대문구의 직장인 여성농구단 창단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
오는 3월 자치단체중 최초로 출범하는 서대문구여성농구단 창단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은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창단」과 관련해 『구청의 일방적 사업 강행』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서대문구는 『직장인 여성농구단 창단은 그간 정부가 2030체육진흥계획을 통해 1단체 1클럽 운영을 강제해 왔으나 그간 자치단체가 법을지키지 않은 것』이라면서 『자치단체는 사실상 법을 위반했었고, 단체장 의지에 따라 설치하느냐 위반하느냐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장인 농구단의 실효성에 대해 구는 『현재 서울시 자치구중 10개 정도에서 실업팀을 운영중인데 우리 서대문구의 경우 중고등학교 농구꿈나무들이 갈 수 있는 농구팀이 한정 돼 있어 미래의 선수를 육성하는데도 의미가 있고, 다양한 경기를 통해 우승한다면 서대문구를 홍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서대문구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 서대문구의회 예결특위에 11억9000만원의 서대문구 예산 승인을 올렸으나 특위는 시범적인 운영을 해보라며 7억원만을 편성했다. 
이에 서대문구측은 부족한 예산은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보조금으로 5억원 정도를 교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부족할 경우 추경예산을 통해 편성할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대문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서대문 구 차원의 조례도 없을뿐더러 세부적인 예산내역을 해당과인 문화관광체육과가 공개하고 있지 않아 앞으로 투입돼야 할 정확한 예산의 규모를 알 수 없이 진행되는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업 시작 자체가 지난해 9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서울시가 한 제안을 이 협의회 회장인 이성헌구청장이 떠 안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타 지역 직장운동경기부는 비인기 종목이나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반면, 서대문구는 여성농구단 창설도 일방적으로 종목을 확정했고 무리한 예산집행으로 나머지 5억원이라는 비용 확보가 불투명하』며 문제를 지적했다.

또 민간 동호인들의 우려와 불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종석 의원은 업무보고를 통해 『전국 체전을 기반으로 해서 대회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전국에 여성 실업팀이 3곳밖에 없는데 서대문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지겠는가?』라며 『농구 연습장도 없는 서대문에서 문화체육회관이나 북아현문화센터를 이용해 연습을 해야 하는데 민간동호인들도 시간을 낼수 없는 상황에서 구민들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겠는가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농구는 소외된 스포츠도 아닌데 구민들은 반감이 많다. 체육회 자체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집행부는 이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다. 직장인 경기부를 정치적 노리개감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속에서도 서대문구는 2월까지 선수단 영입을 완료하는 한편 선수단의 숙소로 유진맨션에 2채를 확보해 한 채당 5명씩 입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 채는 이미 리모델링이 완료됐고, 아동학폭쉼터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공간은 먼저 농구선수의 숙소로 쓰고 다른곳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비나 시비 혹은 기업 후원 등 지속적인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우리 지자체 재정 부담만 가중되는 일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사업이 될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선수단의 피해로 돌아갈 수 있음을 우려하며 『구청은 일방적 사업 강행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차분히 사업성을 검토하고, 예산 낭비나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우리 구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생활체육 정책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