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고정환 씨(32세)는 일반 휴대전화는 최신형 LTE폰으로 교체하라는 스펨전화를 하루 평균 2~3통씩 받는다. 굳이 스마트 폰이 필요 없어 피쳐폰을 사용하게 있는데 이런 홍보용 전화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다.
친구들이 종종 원시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동료들의 조언도 굳이 요금제가 비싼 LTE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작용했다.
정작 답답한건 주위 친구들이지만 하루종일 카카오톡에 답변하느라 쩔쩔매는 동료들을 보면 피쳐폰을 고집한게 오히려 홀가분 하기 까지 하다.
스마트 폰의 대세를 역행하는 피처족의 수요가 꾸준하다. 지난 12월 말 기준 휴대전화 사용인구 5250만 명 중 3050만 명이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인구의 60%는 아직도 2G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피처폰의 사용자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전화라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은 평소 안 쓰는 기능이 많고 통화를 오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력소보가 적어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고, 또 단순해 고장도 적다.
반면 스마트 폰은 교체하려면 요금제부터 부담스럽다. 최저가 4만원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없는 통신비 부담을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한다.
실제 한달 휴대전화 사용료 1~2만원에 불과한 노년층이 많이 사는 지방의 경우는 피처폰이 없어 판매가 어려울 정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휴대전화 기기 판매업체들의 광고와 홍보 전략 속에 젊은 층들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내년부터 2G망을 폐쇄하겠다는 통신 업체도 있어 일반 피쳐폰 사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린다.
실제 관내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하면서 『무제한 인터넷 이용제를 사용하는 경우 청소년들이 유해한 사이트나 동영상에 노출될 빈도가 높아 스마트폰 이용 연령에 제한을 두거나 학교에는 통신차단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실제로 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야구 동영상」이라며 성인들의 동영상을 돌려보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통신사에서도 부작용 및 요금 부담, 잦은 고장 등에 익숙치 않은 피처폰 이용고객을 위한 권리 역시 보호해야 한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