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앞 영세 노점상들로부터 매달 돈을 상납받거나 강제로 노점을 처분하고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매매대금을 가로챈 노점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월1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노점상들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해 온 강모(39)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일당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이하 서부노련, 지역위원장 신종철)에서는 14일 오전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통해 『이 문제의 시작은 서대문구청이 노점관리대책을 통해 정책으로 노점상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또 『구의 관리 아래 편하게 장사하겠다는 노점상들이 서부노련을 탈퇴, 얻게 된 것은 갈취와 협박』이라며 『이 사건으로 신촌지역의 모든 생계형 노점상들의 명예가 실추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철 지역위원장은 『노점은 1인 1개 이상은 소유할 수 없음에도 이대지부의 경우에는 마차를 매매하는 한편 여러대의 소유권을 지부 간부들이 쥐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80개가 넘는 노점상이 현재 이대지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노련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서대문구가 이대 앞 노점 특화거리 조성 계획을 추진하자 현재 강 씨 등이 서부노련을 탈퇴한 후 「이대지부」라는 노점단체를 조직해 지부장을 맡고, 측근들을 총무와 감사, 구역장 등 간부로 임명한 뒤 이들을 동원해 회비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갈취하고 노점을 매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해 왔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이외에도 강씨 등은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대앞 노점특화거리」의 노점상 43명을 상대로 노점단체 회비, 노점상 운영권 매매 중개수수료 등 각종 명목으로 6930만원을 뜯어내고, 노점을 강매하도록 상인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주노련 이경민 조직국장은 『서부노련이 제명시킨 강모씨 등이 이대지부 회원 60여명에 노점마차를 사고파는 불법 행위는 물론 상습적인 폭행과 금품갈취를 해 와 서대문구에 지속적인 건의를 했으나 노점상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은 구청관계자와 결탁된 문제인만큼 경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노련 우득종 고문도 『이대지부는 상부조직도 없이 지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사실 서부지부 내에서는 이화지부로 또 따로 회원들이 가입돼 있음에도 서대문구가 마차 모양까지 따로 지정해 특화거리를 조성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생 신분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대학교 최형순 총학생회장은 『얼마전 문석진 구청장님이 경기대학교를 방문해 21세기는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역시 시민과의 소통시장으로 인기가 있다. 과연 구청에서는 민생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경기대학 내에도 사학비리 문제가 있듯 비리와 유착되면 치안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인만큼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