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소속 국민의 힘 의원들이 285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격돌했다.
신상발언에 나선 주이삭 의원(신촌·천연·충현·북아현동)은 『답답하고 화가나고 원수로 여기는 마음도 있었으나 용서하기로 했다』면서 신상발언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먼저 의회교섭단체 구성을 두고 『300석인 국회는 1년, 112석인 시의회는 2년씩 원내교섭단체 당대표를 정한다. 그러나 고작 7명의 국민의 힘 원내대표로 다선의원인 이경선의원을 추천했는데 갑과 을이 1년씩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의원들의 욕심때문인 것 같다. 자리에 연연할거면 의회교섭단체 하지말자』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 사업인 충정로 음식특화거리 간판개선사업을 같은 당 동료의원이 전액 삭감했다』면서 『일감 몰아주기가 있어 삭감했다고 하지만, 사업자선정 과정이 문제였다면 개선하면 된다. 그럼에도 북가좌3거리부터 5거리까지 간판개선사업은 삭감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의원은 최근 불거진 한 과장의 사퇴요구에 대해 『40년전 성인이 되기 전 과오를 갖고 얘기했다. 행정사무감사 때 해당 과장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 이를 두고 공개사과를 시키는 의원도 있었다』라며 『구청장이 처음으로 신규 임용한 직원인데 작은 과오 부풀려서 공직자를 공격하는 인격살인이 안타까워 대신 변명한다』고 덧붙였다.
주이삭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진우 의원은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힘 의원총회를 열고 회의를 하던중 의견이 달라지자 이경선, 주이삭 의원이 화를 내고 회의장을 나갔다. 그후 남은 의원들끼리 논의를 한 것』이라면서』 『정치는 논의와 협의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소통창구가 없었다』고 5분발언을 통해 항변했다.
박의원의 5분발언을 의석에서 듣던 이경선 의원은 회의장을 나갔다.
이어 박의원은 『의원님들의 공약과 제안사업은 존중한다. 하지만 매우 불쾌하다』고 말한 뒤 『경기대로변은 이미 5억원을 투입해 간판개선사업이 진행중이어서 그 효과를 본 뒤 추가로 안쪽에도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의해 삭감한 것이다. 지역구사업이라는 이유로 타 의원의 의지를 지적한다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박의원은 추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간판개선사업에 반대한다. 대부분의 자영업소가 3년에서 5년이면 폐업하는 추세가 많아 예산낭비가 될수 있고, 또 10개중 7개정도는 프랜차이즈로 전환되는 업종이 많아 신고하게 돼 있는 간판에 매뉴얼을 제공해 확인받는 방식으로 거리 간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액 삭감하려다 7억원에서 3억원만 삭감했고, 이미 개선사업이 추진중인 충정로는 완성된 후 효과를 보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주이삭 의원은 같은당 소속 이진삼 의원에 대해서도 『의정활동을 도둑맞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주의원은 『천연동 뜨란채 반려견놀이터 조성을 요구하는 제보를 듣고 11월 푸른도시과장과 현장을 점검하고 재정건설 상임위를 통해 8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면서 『그러나 그 뒤 예결특위에서 같은 지역구 의원이 2000만원을 증액한뒤 페이스북에 마치 자신이 추진한 사업인양 홍보했다. 의정활동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중의 표현은 악수하고 웃는 것이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달라. 허위 과장광고도 범죄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같은 지역구의원 활동을 뺏어하지 말고 좋은 정책 서로 제안해서 경쟁하자』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이진삼 의원은 『주이삭의원의 발언을 존중하지만, 오해는 풀어야 한다』면서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됐어야 하고 여러 의견을 들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7명이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자』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놀이터는 7대의회에서도 끊임없이 질의하고 구정질문도 했고, 9대 출마시에도 공약이었다』면서 『제대로된 반려견놀이터를 원했고, 반려견이 가족들과 함께 쉴수 있는 쉼터를 같이 만들라는 의미에서 2000만원을 증액하고 기분이 좋아 SNS에 올렸다』고 답했다.
이의원은 『SNS에 주의원의 이름을 넣지 않은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소통하면 될 일을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고발하듯, 일르듯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5분 발언 후에도 주의원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의 폭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5분발언과 신상발언 다음날인 21일 이경선 의원과 주의삭 의원은 285회 임시회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