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141-34번지에 소재한 동진빌라에 대한 「자연경관지구 도시관리 방안검토 설명회」가 지난 12월 7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1977년 풍치지구재정비 일괄재정비계획에 따라 1985년 3층으로 기본 신축된 동진빌라는 연면적 1만7489.5㎡에 11동 192세대가 거주중이다.
그러나 건축한지 40년 가까이 되면서 동진빌라 주민들은 건물 노후화를 포함해 재건축에 대한 민원을 꾸준이 제기해 왔지만, 풍치지구에서 안산 자연경관보존지구로 묶여 답보상태였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구조 안정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점수(15%)와 설비노후도 점수(25%) 비중을 각각 30%로 상향하고, 재건축 가능 점수역시 현행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높이면서 정밀안전진단 문턱도 크게 낮아져 동진빌라의 경우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됐다. 설명회장에는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15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동진빌라의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주민 못지 않게 바라고 있다. 임기 중에 이 문제를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연경관지구 도시관리방안에 대해 설명에 나선 동림 P&D 김진기 전무는 『동진빌라의 경우 서울시 고시 2006-9호로 주택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변지역이 고지대이고 자연사박물관 및 고층아파트과 들어서면서 해제검토기준 9에 해당하는 곳』이라면서 『1종 일반 주거지역과 자연경관지구로 이뤄져 있어 층수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을 상향해 서울시가 추진중인 신속 통합 개발과 연계한다면 평균 10층 최고 13층 정도의 아파트로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제검토기준 9」는 자연경관지구중 해제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김전무는 이어 『우선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이 가능한 건축물임을 입증해야 하고, 주변의 개발 여건 및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도시계회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대문문화체육회관, 홍연2교교차로, 서대문구청 앞에서 바라본 개발 후 경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 19층의 성원아파트와 10층의 대림아파트 등을 예로 들며 층수를 더 완화할 수 없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대해 김진기 전무는 『13층 이하에서 검토해야 한다』면서 『292세대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중에는 10%의 임대주택도 포함된다. 층수는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시 검토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장 판단에 따라 안전진단 후 설비노후도 점수 등을 10%정도 가감할 수 있도록 재량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동진빌라는 일부 교육청 토지를 매입해야 하고, 건물이 운동장 등 일조시간을 침해할 수 있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주민들은 『풍치지구에서 이름을 바꾼 자연경관지구에 대한 기준은 2010년 이후 큰 변동없이 지금까지 유지돼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다』면서 『사업성을 높이려면 인근에 30년이 넘은 대림아파트와 함께 개발하는 방법도 있다. 가능한가?』라고 물었으나 관계자는 『지분관계가 달라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별로 각각 개발해야 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방침에도 최근 공사비의 상승과 높이 제한 등으로 사업성이 낮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있었던 만큼 동진빌라 역시 따져봐야 할 변수들은 과제로 남아 있다.
<옥현영 기자>